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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은퇴식까지 열어줬는데"…'오재원 파문'에 두산은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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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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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과거 몸담았던 두산 후배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두산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잠실 홈경기를 앞둔 두산. 훈련장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이승엽 감독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승엽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고, 저 역시 야구 선배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 볼 면목이 없네요."

오재원이 2021년부터 후배 선수 8명을 상대로 수면제를 대신 받아달라고 강요했다는 두산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고, 구단은 이를 KBO에 보고했습니다.

흉기를 언급하는 등의 언어폭력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을 대신 받아준 8명은 자진신고 후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군 주전급은 없지만, 사안은 심각합니다.

대리처방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나올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선수들을 무더기로 잃을 수 있습니다. 두산이 뼈 아픈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이후 은퇴할 때까지 16년을 한 팀에서 뛴 '두산맨'이었습니다.

오재원은 FA계약금을 포함해 16년 동안 58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았습니다.

은퇴식까지 성대하게 했습니다. 야구 선배라는 집단 내 권위가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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