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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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이른바 '홍콩 노쇼' 사태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주최사 측에 입장권 판매 전 스타 선수 출전 여부 명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23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국제 경기 준비와 감독·관리 규정' 개정안을 이날 발표했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중국협회가 주관하지 않는 '국제 A급 경기'의 경우 주관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증한 경기 중개인을 통해서만 참가 축구팀과 조직·연락 작업을 하고, 중국축구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또 국제조직의 승인을 받기 전에 매표나 예매 등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입장권 판매 전에 스타 선수의 출전 조항과 계약 위반 시 처리 방안을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한편 메시는 지난 2월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흘 뒤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해 홍콩과 중국 축구 팬들의 반발을 샀다.

중국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나왔고, 중국 당국은 자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취소하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다시 홍콩 친선 경기 주최 측은 티켓값 절반을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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