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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입장 밝힌 클린스만 “한국 감독 때 환상적, 월드컵 8강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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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싸움,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조선일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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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년 만인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60)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팀에서 계속 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환상적”이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월드컵에서 8강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며 “때문에 그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자신이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인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뮌헨을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서 한 번 경험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방송된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에 출연해서는 아시안컵 당시 발생한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구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 순간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면서 한국팀이 4강에서 탈락했지만 최근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고 했다.

자신이 경질된 것에 대해서는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며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치 차례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감독 경질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 당시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 부임 1년 만이었다.

앞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에겐 이 같은 팀 내 갈등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제기됐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16년에도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가 계약 기간 중 경질된 바 있다.

연봉이 200만유로(약 29억원)으로 알려진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한 상황이라 축구협회는 잔여 연봉 등으로 7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의 연봉까지 합하면 위약금은 1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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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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