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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영화관의 변신은 무죄③] "공간의 이점 활용"…극장의 도전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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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무비퀘스트' 론칭…CGV는 e스포츠로 영역 확장
관계자 "브랜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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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한 영화관이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각 영화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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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코로나19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새로운 생존방식을 모색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 영상물을 선보이고 공간을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며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이를 직접 경험하고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이러한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한 영화관의 영역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관은 국내를 넘어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극장 내 체험형 전시 및 체육시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며 이용 고객층을 넓혔다. 이에 힘입어 영화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도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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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시네마는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를 새롭게 론칭했다. /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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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롯데시네마는 고객 참여형 추리 게임 '무비퀘스트'를 새롭게 론칭했다. 영화 관람 경험 확장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 본 서비스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영화의 여운을 길게 가져가면서 관련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람 문화다.

롯데시네마가 준비한 '무비퀘스트'의 첫 번째 영화는 2월 22일 개봉한 '파묘'(감독 장재현)였다. 전국 롯데시네마 20개 지점에서 진행된 '무비퀘스트'는 영화 관람이 모두 종료된 후 이어지는 별도 제작 영상 안내에 따라 카카오 챗봇을 활용해 관객들이 함께 스토리와 관련된 퀘스트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더팩트>에 "영화 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로 10~30대의 예매율이 높았다. 또 일반 회차와 비교했을 때('파묘' 기준) 무비퀘스트 회차는 10~30대 관람 비중이 약 8%p 높은 수치를 보이며 특별한 요소에 대한 관객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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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는 T1·수퍼플레이와 'e스포츠 기반의 공동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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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관 내 여러 체육시설을 조성한 CJ CGV는 T1·수퍼플레이와 'e스포츠 기반의 공동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J CGV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로서 보유하고 있는 공간 및 역량을 바탕으로 제반 사항 협력에 힘쓰고 T1은 선수단 및 IP를 활용해 공동 사업에 참여한다. 슈퍼플레이는 그동안 축적해온 IP 라이선스 사업과 게임 커머스 및 T1 BASE CAMP(T1 베이스 캠프) 운영 등의 노하우를 공동 협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손을 맞잡은 이들은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새로운 공간 모델을 검토 중이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e스포츠를 생중계했는데 많은 관객이 다 같이 모여서 즐기는 문화를 선호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관련 공연이 오픈되면 매진되고 객석률도 100%에 가까웠다.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된 공간의 장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며 "서울에 있는 롤경기장에 CGV의 매점을 입점했다. 이렇게 각자의 노하우를 집약해서 e스포츠와 CGV의 협업이 지속될 수 있는 공간 활용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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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영화관은 크고 선명한 스크린을 비롯해 안방에서 경험할 수 없는 여러 기술을 접목한 상영관인 특별관의 종류와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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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코로나19 동안 OTT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특별관'을 생존 전략으로 꾀했다. 이들은 크고 선명한 스크린을 비롯해 안방에서 경험할 수 없는 여러 기술을 접목한 상영관인 특별관의 종류와 수를 점차 늘리며 '오직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한국영화산업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의 특별관(아이맥스 4D 스크린X 등)의 매출액은 195억 원으로 전년보다 36.9% 급증했다. 특별관에서 한국 영화를 본 관객은 116만 명으로 22.3%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전국 극장 수는 573개로 전년(561개)보다 2.1%, 스크린 수는 3371개로 전년(3322개)보다 1.5% 증가한 반면 좌석 수는 46만 6680개에서 46만 3935개로 0.6% 줄어들었다. 극장 수와 스크린 수는 늘어났지만 좌석 수가 감소한 것을 토대로 특별관을 확대한 멀티플렉스의 생존 전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도전과 시도는 관객들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지속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업계는 영화에 국한된 공간만을 조성하는 게 아닌 영화와 별개인 공간을 만드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관계자는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관객들이 영화만 즐기러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MZ세대 관객들은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하는 것에 더 마음을 열고 소비하는 편"이라며 "연령대별 관객의 니즈를 파악한 만큼 이에 맞게 보다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끝>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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