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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스토킹 당하고 있어요”...女 긴급전화 크게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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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상담번호 ‘1366’
작년 하루 806건씩 신고
스토킹 가해자 처벌 강화되자
성매매·스토킹 상담 30% 급증


매일경제

연합뉴스


스토킹·가정폭력 등 폭력피해 상담을 지원하는 여성긴급전화 1366에 지난해 하루 평균 800건 이상의 폭력사례가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가해자 처벌이 강화되고, 스토킹을 폭력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스토킹 상담 건수 급증으로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여성긴급전화 1366가 지난해 29만4000여건의 폭력 피해 상담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평균 806건 가량의 상담 요청이 들어온 셈이다. 총 상담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4480건 증가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성매매·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성폭력등 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위해 24시간 상담 및 긴급보호 서비스를 실시하고, 긴급 피난처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여성긴급전화 1366에 성매매와 스토킹 상담 사례가 크게 늘었다. 성매매 피해 상담은 2022년 2363건에서 3194건, 스토킹 피해 상담은 6766건에서 9017건으로 1년 만에 30%이상 증가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스토킹에 의한 피해 상담은 2021년 이후 최근 3년간 2.3배 폭증했다.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디지털성범죄에 의한 피해상담이 소폭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스토킹을 폭력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스토킹 상담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긴급전화1366에 피해자가 전화를 걸면 콜센터에서 1차 상담 이후 초기 지원 서비스를 안내한다. 콜센터에서는 필요한 경우 검·경찰이나 병원·보건소 등 타 기관 지원을 요청하며, 피해자에 법률 구조 서비스도 안내한다.

현재 여가부는 16개 시·도에 총 18개소의 1366센터를 운영 중이다. 모든 센터는 긴급피난처를 갖춰 폭력 피해자가 장기 보호시설로 이동하기 전 최대 7일간 머물 수 있다. 지난 해에만 5063명의 피해자와 동반자녀가 긴급피난처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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