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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민주 “이재명 대표가 아쉬워서 영수회담 제의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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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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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의제와 형식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아쉬워서 영수 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의사와 동떨어져 자기 멋대로 국정을 이끌며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국격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제발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정을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보였던 입장을 보면 마치 야당 대표를 만나주는 것이 큰 무슨 변화인 것처럼, 은전이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한 없이 얘기를 듣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야당의 주장이 무엇인지 몰라서, 또 국민의 요구가 뭔지 몰라서 듣겠다고 하는 것이냐. (대통령이) 어떻게 바꾸겠다라는 이야기를 분명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수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에 대해선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두 가지다. 민생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이라는 것을 반영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민생회복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민생회복지원금이 상징적 조치 중 하나”라며 “추경 편성 과정에서 고금리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지원책도 강구될 수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에 국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까지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때 ‘이채양명주’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한다”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은 고발 사주와 연결이 된다.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채양명주는 민주당에서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명품백 수수 논란,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채 상병 특검법의 경우는 대통령실이 개입하거나 권력의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이 의혹을 대통령실과 정부가 해소한다는 차원에서도 저는 채 상병 특검법은 신뢰회복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 회담을 앞두고 양측은 전날 첫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회담 의제 등을 논의했지만 회담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양측의 이견이 노출되면서 다음 실무 협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40여 분간 영수 회담 1차 준비 회동을 했다.

권 실장은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가감 없이 본회담의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며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회담 일정은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차 준비 회동은 각자 준비 상황을 점검한 후 다시 열기로 했다.

당은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어젠다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으나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당 회의에서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인플레이션 탈출을 늦춰 국민의 물가 고통을 연장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재벌 총수도 25만원, 아주 어려운 분도 25만원 받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선별 지원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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