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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리버버스' 신규 노선 검토, 한강 활성화…"환경 문제 걱정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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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상오피스·호텔·레저시설 조성에 5500억원 투입

국제항 서울항도…한강 마리나 1000선석 규모

뉴스1

한강경찰대 순찰정이 한강 물살을 가르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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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한강 위에 호텔·오피스를 짓는 등 2030년까지 1000만 명이 한강 수상을 이용하는 '리버시티 서울'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한강 수상 이용객은 90만 명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대규모 계류장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김포시민을 위한 '리버버스' 추가 노선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밝혔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편으로, 한강 수상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들을 담았다.

오 시장은 "과거 비에 따른 수위 상승 등 자연적 한계로 한강 둔치와 달리 수상 활용은 저조했다"며 "기술 발전으로 수상 이용이 가능해진 만큼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번 한강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은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전략은 △일상의 공간 △여가의 중심 △성장의 거점이다. 총예산 5501억 원(민간 3135억 원, 재정 2366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계획 이행으로 연간 6445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함께 68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한강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 호안 가운데 자연형 호안 비중 83%를 달성하고 10년간 나무 151만 주를 심는 등 노력으로 생물종 다양성이 몇 배는 풍부해지고 수중·수변 생태계는 매우 양호해졌다"며 "과거 '한강 르네상스' 시작부터 환경 관련 거센 비판이 이어졌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100% 이상 수준으로 달성됐듯, 이미 충분한 보완 장치를 설계한 만큼 생태계 파괴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먼저 한강을 특별한 날에만 가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 속 주요 무대가 되는 '일상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수상호텔', '수상오피스'를 조성한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을 만들고, 쾌적하고 편리한 수상 이동의 장점을 활용한 대중교통·관광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추후 김포시의 정비계획 등에 진전이 있을 경우 김포시민도 리버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라뱃길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추가 노선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상에 지친 시민이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한강을 '여가의 중심'으로 조성한다.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레저시설인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일부 단체 회원들만 이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한다. 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025년부터 조성을 추진한다.

한강에 수상 복합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력원인 '성장의 거점'으로 만든다.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 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수상 이용객 1000만 명을 목표로 말씀드렸지만 이는 매우 보수적으로 추산한 수치고 2000만 명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용객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에 대비해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바라보는데 그쳤던 한강물이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000만 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를 맞추는 것은 물론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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