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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눈물의 여왕' 흥행하니…“中 또다시 도둑시청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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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 사진=넷플릭스 톱 10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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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외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또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최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해당 드라마는 중국에 정식 유통되지 않았음에도 4만 600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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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눈물의 여왕' 리뷰 창이 만들어졌다. 사진=더우반캡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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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최근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중국내 단속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했던 사례를 짚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온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도둑시청'은 이전부터 문제가 돼 왔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임에도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등을 시청해왔으며 디즈니+의 '무빙', 영화 '파묘' 등을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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