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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가 상단 8만3400원으로 확정...”시장친화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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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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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하지 않게 결정한 것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처음이다.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도 희망범위 내로 공모가를 책정한 것은 시장친화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4일 공모가를 희망범위(7만3300~8만3400원) 상단인 8만34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금액은 742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805개, 해외 기관 216곳 등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을 20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약 82조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모가가 희망범위 안으로 결정된 것은 올해 들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처음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 14곳 모두 희망범위를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작년 말부터 후끈 달아오른 IPO 상황 속에서 배정 물량 확보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으로 적어내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수요예측 과정에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10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건수는 전체 93.52% 이상(미제시 포함)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공모가를 희망범위보다 높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은 공시에서 “확정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 및 주식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공동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 발행회사가 합의해 확정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건 비중이 전체 건수의 49%에 달하는 점도 투자자 보호에 긍적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희망범위 이상으로 공모가를 정해도 되는 상황에서 상단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은 시장 과열 분위기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UBS, JP모간이다.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이어 내달 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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