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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테네시주 '교사 권총 소지 허용법'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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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테네시주에서 교사의 총기 무장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조만간 교사들이 교내에서 권총을 차고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게될 전망입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미국 테네시주 하원이 교사들이 교내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공화당 의원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찬성 68표 대 반대 28표로 승인됐습니다.

법안은 앞서 이달 초 상원에서 통과된 것으로, 공화당 소속의 빌 리 주지사가 서명하면 발효됩니다.

지난해 3월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교장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한 지 1년 만입니다.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은 무장한 교사들이 학교를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라이언 윌리엄스 / 美 공화당 하원의원 : 이것이 (총격 사건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에 대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장한 교사들이 총격범이 될 사람들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발빠른 대응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글로리아 마스/ 전직 교사 :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미 대부분의 살해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해당 법안은 경찰이나 사법기관에서의 근무 경력이 없는 일부 교사들과 교직원들에게 총격 훈련 후 권총 소지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신원 조회와 40시간의 교육 이수 후 학교장과 지방 치안 당국의 허가서와 서면 승인을 받으면 됩니다.

다만, 운동장과 체육관, 강당 등 다수가 모이는 넓은 공간에서 열리는 학교 행사에서는 총기 반입이 금지되며 무장 교사의 신원은 비공개 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법이 우발적인 총격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판합니다.

[저스틴 존슨/ 美 민주당 하원의원 : 이 법안은 도덕적으로 잘못됐습니다. 맙소사! 학교에 총을 들여오는 법안이 최종 결론이라니 모두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법안이 발효돼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내 총기 소지 허용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총기 안전 단체인 기퍼즈 로 센터에 따르면 미국 주의 절반 이상은 교육자의 무장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영상 편집 : 장상진>

[원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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