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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뉴진스 문제 없지만 민희진은”…소름 돋는 1년 전 예언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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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출처 =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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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1여년 전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이브 주식 게시판에는 “뉴진스는 문제없지만 민희진은 문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금까지 엔터 계에서 대표가 날뛰어서 잘 된 케이스가 있나”라고 반문한 뒤 “박진영도 JYP 아이돌 곡도 못주고 있고, 양현석은 송사에 휘말렸다가 겨우 복귀했다”고 썼다.

이어 “방시혁처럼 뒤에서 서포트해 주는 역할이어야지 저렇게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나가고 인터뷰 들어오는 대로 하고 뭐 하는 거냐 지금”이라며 민대표의 행보를 지적했다.

A씨는 “민희진은 하이브에 잠재적 폭탄 같은 느낌”이라고 분석하면서 “모회사를 찬양할 필요는 없지만 저렇게 깎아내려도 안 된다. 마치 하이브 없어도 (뉴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처럼 인터뷰해 버리면 서포트해준 하이브 직원들이나 주주가 뭐가 되나. 어이가 없다”고 했다.

민대표는 당시 영화 관련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 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 되는 표현”이라며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 투자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내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 독자 재량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아무도 민희진이 세운 혁혁한 공을 훔쳐 가겠다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제 발 저린 것”이라며 “하이브랑 공생관계를 부정하며 어도어에 대한 아이디어는 순전히 ‘나 민희진 거에요’”라고 강조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나중에 민희진이 뉴진스 데리고 나가는 건 무조건 기정사실인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 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또 이사회소집을 요구해 다음달 30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베끼기’로 맞붙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각각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하이브 주가는 22~23일 양일간 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약 8500억원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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