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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의협 "정부와 대화거부? 어불성설…5월부터 경험 못한 한국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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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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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사단체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처음부터 결론을 낼 수 없는 대화는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재 상황에서 전공의, 학생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 이를 대화 거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적어도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 명령의 취하와 증원 과정을 멈추는 것이 대화의 자리로 이끄는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제의 해결은 무리한 증원 시도를 멈추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의대 교수들의 사직 상황을 언급하며 "이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가를 정부는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제 5월이 되면 경험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된다"며 "전국 40개 의과대학 1만8000명의 의대생이 1년 동안 사라지고, 전국 수련병원 1만2000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떠나간 전공의들이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다"며 "전공의라는 축을 잃어버린 수련병원은 대체 인력으로 축소된 진료 형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부안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전국 의대는 8000명의 1학년 교육을 시작해야 하고, 이들은 6년 동안 말도 안 되는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다"며 "의대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에 지원하지 못하는 대학들도 속출하고 이는 의사 수 증가가 아닌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며칠이 문제 해결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겠다"며 "결정은 대통령이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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