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대장동 사건이 불거지자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는 엉뚱한 주장을 했다.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 주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이었다. 나중에 모두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설사 커피를 타주고 브로커 수사를 무마했다고 해도 ‘대장동’이 어떻게 윤석열 게이트가 되나. 그래도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는 말을 믿는 국민이 40%에 이른다고 했다. 이 대표에겐 이것이 ‘성공’이었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유죄를 받으면 이 대표도 유죄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화영씨가 말을 바꾸고 있는데도 “검찰이 말을 바꾼다”고 동문서답을 하는 것이다. 마치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 대표는 취재진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해 질문하자 “국민의힘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동문서답을 했다. 취재진이 부인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묻자 “김건희씨 수사를 하라”고 했다. ‘민주당이 탄핵 주장을 남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득표용 정책 남발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일반인은 몰라도 국회를 장악한 당 대표의 동문서답은 답변 기술이 될 수 없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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