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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與 차기 원내대표 이철규 출마설에 당내부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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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계 ‘도로 친윤당’ 우려

“尹과 친한 게 죄인가” 의견도

조선일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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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이틀 연속 총선 영입 인재들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23일에는 영입 인재 출신 초선 당선자 10여 명과 모임을 가졌고, 24일에는 영입 인재 출신 낙선자들과 만났다. 릴레이 조찬 회동으로 이 의원이 사실상 다음 달 3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갑론을박이 나온다.

3040 개혁 모임인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 본인이 왜 나와야 되는지에 대해서 뚜렷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왜 졌는지, 그것에 대한 반성은 뭔지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권 심판론으로 총선에서 패배했는데 친윤 핵심이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반면 조정훈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친한 게 죄가 될 수 없다”며 “원내대표는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이 된다면, 당대표는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분이 와서 균형을 맞추면 된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남 또는 친윤계 의원들은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도로 영남당’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을 우려해서다. 비윤계에서도 이 의원에게 대항할 후보를 내긴 어려운 상황이다. 텃밭 지역에는 친윤 의원들이 공천됐고, 험지에 출마한 비윤계는 대부분 낙선해 세 자체가 약하다.

현재 이 의원 말고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그간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들 중 일부는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기 원내대표가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그냥 독배”라는 당내의 평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고, ‘채 상병 특검법’ 등에서 이탈표를 방지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 한 의원은 “대통령은 바뀌지 않을 거란 비관론이 팽배하다”며 “그렇다면 당 안으로는 수직적 당정 관계에 짓눌리고, 당 밖으로는 거야의 벽에 내동댕이쳐지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여당 관계자는 “당내 주도권을 놓고 싶지 않은 친윤들 말고는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동인이 별로 없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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