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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윤 대통령 칭찬한 ‘마포구 효도밥상’ 어르신 복지 모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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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나라 노인인구 1051만명 예상…초고령사회 노인 대책 마련 절실

윤석열 정부 노인 복지 확충 위해 '마포구 효도밥상' 모델 확대 검토

효도밥상, 전국 최초 원스톱 노인복지 시스템…점심식사와 안부 확인, 일상까지 돌봐

아시아경제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주민참여 효도밥상을 찾아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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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1000만 시대가 곧 눈앞 현실이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인 1051만명으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예상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빠른 고령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초고령사회를 맞는 사회 전반의 인식과 대책 마련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원스톱 노인복지 시스템인 ‘효도밥상’ 사업이 정부 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져 기대된다.

지난 3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도 원주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스물두 번째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분양형 실버타운’과 ‘경로당 무료 식사’ 전국 확대를 밝히며, 지역 내 급식소에서 필요한 반찬을 공동으로 조리·공급하는 ‘마포구의 효도밥상’ 모형 확산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된 마포구 ‘효도밥상’ 사업은 지역 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주 6일간 점심 식사와 안부 확인, 건강 확인을 제공하여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고립을 예방하는 마포구 대표 복지 모델이다.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법률·세무·건강 상담 등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통합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대상 어르신뿐 아니라 가족, 지역주민으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에 따르면 시범운영을 시작한 2023년 한 해 동안 마포구 지역의 500여 명의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에게 6만2130식의 균형 잡힌 점심과 안전한 일상을 제공했다.

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막대한 예산 투입 없이 효도밥상 이용자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거점형 이동 급식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1000인분의 대량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반찬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16개소의 급식시설에 15개소 급식시설을 추가한 총 31개소의 급식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16개 급식시설은 현장에서 조리, 식사를 제공하지만, 추가된 15개 급식시설은 반찬공장에서 갓 만든 식사를 효도밥차를 통해 배송받게 된다.

구 관계자는 “원활한 식사 장소 확보를 위해 지역 경로당에서 효도밥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효도밥상경로당’ 사업을 상반기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한 개선점을 보완해 하반기에는 지역 경로당으로 본격 확대해 총 1500명의 어르신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대한민국에서 노인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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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반찬공장에서 만든 음식을 배달하는 효도밥차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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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도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대책 마련을 밝힌 만큼 소득의 여부와 상관없이 균형 잡힌 점심 한 끼와 일상을 돌보는 효도밥상의 전국적 확대가 점쳐진다.

효도밥상을 기획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이 1위라는 사실을 국가나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며“노인의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이야기로, 초고령화 시대가 이미 시작된 만큼 보편적 노인복지 시스템 마련에 마포구가 마중물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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