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통합플랫폼 개발 나서
업무 효율화·영업지원 강화
"사업 다각화 전략과 수수료 수익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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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IB통합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총사업비는 99억9135만원으로 약 100억원이다. 구축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5개월 이내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구축 목표는 크게 IB업무 효율화와 글로벌 IB 영업지원 강화다. 해당 플랫폼은 딜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처리 시스템이다. 그간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IB업무를 모두 전산화할 수 있고 데이터를 활용한 영업전략 수립과 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글로벌 IB 자산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IB 영업을 추진할 때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IB 자산 사후관리도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플랫폼 개발로 IB업무를 담당하는 CIB(기업투자금융)영업그룹이 가장 많은 수혜를 본다. 그룹 내에는 투자영업본부, 인프라영업본부, 구조화영업본부, 대기업영업본부가 있으며 이 중 대기업영업본부를 제외한 IB부문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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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플랫폼 개발을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IB 자산 관리의 디지털 전환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기존 IB관리유닛을 CIB플랫폼부로 전환했다. 이 부서에서 IB 자산 관리 시스템을 집중 개발하고 고도화를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IB 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상업은행을 넘어 투자은행으로서의 리딩뱅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랙스톤, 칼라일, 맥쿼리 등 87개 운용사와 네트워크를 확보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블룸버그 통신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자산유동화증권, 대한민국 채권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에선 2위를 차지했다. 다만 해외발행채권과 IPO 분야에선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비이자이익 등 부가적인 이익 창출을 유도해 신한은행에 뺏긴 리딩뱅크를 되찾아오기 위한 시도로도 보인다. IB분야에서 주관사를 할 경우 주선에 대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대출에 직접 참여할 경우 이에 대한 이자이익도 노릴 수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1분기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1분기(9140억원)보다 8.3% 증가한 9901억원이다. 인수금융 주선 등 IB 부문이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수수료수익은 3004억으로, 지난해 1분기(3074억원)에 비해 줄었다. 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은 ELS 배상(8620억원) 여파로 지난해 1분기(9315억원)보다 58.2% 감소한 3895억원에 그쳤다. 반면 신한은행 1분기 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ELS 배상(2470억원)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억원만 줄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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