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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하이브 "'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물증 확보, 고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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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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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중간 감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민희진 대표이사의 주도로 경영권 탈취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라고 이날 밝혔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게 하이브 설명이다.

대면 조사,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대화록에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이 포함돼 있었고,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고 알렸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하이브는 앞서 언급한 여러 자료를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오늘(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NewJeans)와 관련해서는, 향후 심리적·정서적 케어는 물론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보호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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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 부대표의 구상에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다.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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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어도어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SM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인 민희진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음악 프로듀싱팀, 크리에이티브팀을 포함해 제작·사업·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조직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아티스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로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경계를 넓힐 계획이라는 게 당시 구상이었다. 어도어에서 2022년 데뷔한 뉴진스는 대성공을 거뒀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어도어를 대상으로 감사권을 발동했다고 22일 밝혔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 온 정황을 파악해, △이사진에게 주주총회 소집 요구 △민희진 대표 사임 요구 서한 발송 등도 함께 진행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어도어는 사건의 본질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프로듀싱한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뉴진스 카피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에도, 하이브는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지 않고 민 대표의 직무 정지 및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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