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제공사(CP사)를 대상으로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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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를 열고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전략,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품 마케팅 방안, 2차 창작 사업과 글로벌 확장 방안 등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CP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공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자리에는 업계 관계자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선 웹소설 부문에서 기존의 인기 장르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찾기로 했다. 그간 소수의 충성 독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서브 장르가 선호(Favorite) 장르가 될 수 있도록 작품을 찾는 기준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는 그간 카카오페이지가 로맨스판타지(로판), 현대판타지 등에 장르가 쏠려있다는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웹툰 부문에서는 만화 단행본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블코믹스(웹소설 원작 웹툰)의 원작 연계를 강화한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웹툰 1만6000편을 서비스 중이며 매달 신작 190편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마케팅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대형 작품 중심으로 진행하던 기존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의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추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2분기 중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AI 브랜드인 '헬릭스'를 통해 AI가 웹툰·웹소설을 짧은 영상(숏츠)으로 제작하는 기술인 '헬릭스 숏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게 만든 영상은 앱 내 홈 화면에 띄워서 작품을 알리는 광고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의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스토리사업 본부장은 "타파스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타파스 내 국내 IP의 비중은 약 2%지만 타파스 전체 거래액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P 공급 프로세스 효율화로 2020년 대비 올해 타파스에 공급되는 국내 IP가 16배 가량 증가했다"며 "북미 시장의 특성에 맞춰 단행본 발간 IP의 수를 늘리고 웹소설 서비스를 확대해 디지털과 출판 시장을 동시 공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경성크리처',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와 웹툰·웹소설이 시너지 효과를 낸 사례를 소개하며 2차 사업 확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사업 부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웹툰·웹소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회사와 함께 하는 CP사와 창작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며 웹툰·웹소설이 케이팝(음악), 드라마(K-드라마)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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