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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인천 방위식 행정구역 명칭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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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광역자치단체에서 동서남북, 방위식 명칭으로 구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요. 지역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인천시가 대대적인 변경에 나섰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8년 방위식 행정지명인 남구를 미추홀구로 변경한 인천시.

올해 초 확정된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중구와 동구 역시 영종구와 제물포구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인천 '구'의 행정지명이 역사와 문화 등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기존 방위식 명칭이 행정 편의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식민지 행정 잔재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

[박재항 / 글로벌브랜드앤드트랜드 대표: 방위 지명들이 더 큰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 그 다음에 서로의 상승 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죠.]

중구와 동구 명칭이 변경되면 서구가 유일하게 인천에서 방위식 행정구역 명칭으로 남게 됩니다.

[이지선 / 인천시 서구: 서구에서 오래 살면서 굉장히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면들을 반영한 이름이면 조금 더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시는 서구와 협의해 주민 여론조사와 명칭 공모 등 시민 공감대를 통해 변경에 나설 계획입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개편하게 되면 앞으로 전국의 대도시 중에서 방위 명칭이 아닌 독자적인 구 명칭을 갖는 최초의 도시가 될 것입니다.]

구 이름 변경을 계기로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 경쟁력 높이기에 나선 인천시.

지자체 명칭이 도시 미래 하나의 가치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구상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김세용>

[유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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