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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포스코홀딩스 "배터리 산업 중국 의존 낮추는 핵심…리사이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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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2010년부터 자원 기술 개발…원료 추출, 재활용 기술 상용화

한국화학공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산학연 역량 모으는 산업위원회 신설

뉴스1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2024.04.2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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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철강 수직로에서 온 경제적으로 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 많이 기대하고 있다"

홍영준 포스코홀딩스(005490) 부사장(이차전지연구소장)은 25일 한국화학공학회 2024년 봄 학술대회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튬은 현재 상용화된 많은 배터리에 들어가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을 견제하며 리튬의 의존도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은 업계 화두로 부상했다.

홍 부사장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미국, 유럽에 있는 데 핵심에 폐배터리 재활용이 있다"며 "철강 수직로에서 온 기술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재활용할 부분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해외 리튬 광산 확보 및 기존 배터리에서 재활용하는 등 리튬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전라남도에서 폐배터리 회수 공장을 여는 등 본격적인 자원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한국화학공학회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심포지엄을 열어 현재 기술개발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원료를 사용하면 원료 선순환이 이뤄져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현재 (폐배터리) 리튬 회수는 포스코 등 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농도로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 스케일을 키우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폐배터리에 포함된 다른 금속 및 미량 원소 회수 기술도 개발됐다.

재활용뿐 아니라 자연 원료에서 추출을 효율화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현수 포스코홀딩스 수석연구원은 "2010년부터 리튬 자원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1년 확보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염호 등에서 파일럿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며 "올해 5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상용화된 공장이 가동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통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던 방식이 아닌 지열발전을 하면서 전기와 함께 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것을 협력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영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언론 간담회에서 차세대 전지로 꼽히는 소듐(나트륨) 전지 관련 전망을 말하기도 했다.

홍 부사장은 "과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와 PDP가 경쟁을 할 때 큰 기업에서 LCD에 많은 투자를 진행한 상태여서 LCD가 살아남았다"며 "소듐 이온 전지의 자체적인 영역이 없이 리튬과 경쟁한다면 기존에 투자한 기업이 전환하기 쉬운 상태는 아니다. 산업적으로는 빠르게 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화학공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수소, 배터리, 반도체 산업위원회를 신설해 산학연 협력을 끌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한국 배터리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 회사보다는 여럿이 아이디어를 모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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