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경찰 “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지난달 7일 김포시청 정문 앞에 도로보수 공사와 관련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승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김포시 소속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포시에서는 지난달에도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25일 오전 8시35분께 경기 김포시 마산동의 한 주차장에서 김포시 소속 공무원인 40대 남성 ㄱ씨가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20여분 전 동료 공무원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ㄱ씨가 전날 저녁 동료 공무원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ㄱ씨에게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ㄱ씨의 유족을 상대로 일차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동료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ㄱ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포시와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 쪽은 ㄱ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 ㄱ씨가 맡은 체육시설 관련 업무는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김포시 쪽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 민원이나 업무상 어려움, 혹은 개인적 이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김포시에서는 지난달 5일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9급 공무원 ㄴ씨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월 29일 진행된 김포 한강로 포트홀 보수 공사 담당자였던 ㄴ씨는 해당 공사로 인해 차량 통행이 지체된다는 민원을 받아왔다.



김포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ㄴ씨의 실명과 부서, 직통 전화번호가 공개되기도 했다. 김포시와 김포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김포시 공무원 ㄴ씨의 신상정보를 인터넷 카페에 공개하고 항의성 민원 전화를 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