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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90분 동안 멍’…멍때리기 대회, 다음 달 12일 잠수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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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해 5월 21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열린 '2023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하니 앉아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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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이번이 7번째 대회로, 무념무상 상태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 1등을 하는 대표적인 이색 이벤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깨뜨리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중 말을 할 수 없지만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물이나 부채질 등 4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되는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다.

대회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시는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70개 팀을 이날 오전 9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집한다.

참가자 최종 명단은 다음 달 6일 오후 6시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적으로도 알릴 예정이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시는 역대 우승자의 소감·노하우가 담긴 메시지를 현장에 전시하고 지난해 대회 우승자 정성인씨 등이 시상식 전 참가자와 소감을 나눠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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