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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미국 재무장관의 자신감…"경제성장률 다시 오르고 인플레는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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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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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경제성장에 자신감을 보이며 중국의 과잉생산 대응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언급하며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되면 올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더 높게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 등 3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은 속보치로 1.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2.4%는 물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3.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옐런 장관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에 대해 "특이하지만 걱정스럽지 않은" 요인들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소비자 지출과 투자 지출의 강세"라며 "최종 수요의 이 두 가지 요소는 지난해 성장률과 일치했다. 이것이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헤드라인 수치가 다소 벗어났지만, 이는 특이한 이유 때문으로 기조적 강세에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최근 미국의 물가지수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 3.4%를 웃돌았다.

그는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정상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것과 일치한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실업률이 상승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데이터는 내게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의 견조함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한 반박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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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6일(현지시간) 광둥성 광저우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진=(광저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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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최근 달러 강세에 대해선 "미국의 성장과 긴축 통화정책의 또 다른 부산물"이라며 달러 강세가 신흥국 등 다른 국가의 통화에 압력을 가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를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부의) 개입은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으로 무질서한 '매우 드물고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달 초 중국 방문에서도 지적한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 미국 경제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동맹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전 세계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빼놓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 4~8일 중국 방문 당시에도 중국 정부에 전기차, 태양광 패널, 기타 청정에너지 제품 등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했다. 또 방중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검토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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