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과 대면하는 모습. /삼성전자 X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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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이 구글에서 플랫폼·디바이스 사업을 총괄하는 릭 오스터로(Rick Osterloh) 부사장을 만났다. 삼성전자는 공식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구글과의 인공지능(AI) 파트너십 강화를 예고했다.

25일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은 최근 노태문 사장을 만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TM(노태문)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양사는 AI에 대한 협력과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릭 부사장의 글을 리트윗하고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화답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클라우드 없이도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S24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나노 1′이 탑재 돼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화면에 원을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갤럭시S24에 역대 최초로 탑재하기도 했다.

업계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은 차기작에 양사 협업으로 구현되는 AI 기능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조철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MD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2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은 2010년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S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사는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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