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단독 인터뷰] 민희진 "뉴진스의 위로…드라마 찍는거라 상상하라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레임 짜는 권력, 실제 겪으니 너무 무서워

어도어 지분 80%는 하이브, 투자자? 만난적 없어

'하이브 첫 걸그룹' 타이틀 약속깨져 반감 쌓여

자의식 과잉, 자뻑…하이브, 안티 좋아할 내용 뿌려

왜 내부 시시비비를 여론심판 받아야 하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희진 (어도어 대표)

BTS 등이 속한 국내 최대의 기획사죠. 하이브와 뉴진스를 키워낸 자회사 어도어. 하이브의 방시혁 대표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사이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타임라인을 좀 짧게 정리를 해드리자면 지난 월요일이죠. 모회사인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이렇게 발표를 합니다. 이유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포착했다, 이런 거였습니다. 그러자 민 대표 측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하이브의 다른 신인 그룹이 뉴진스 콘셉트를 카피한 데 대해서 항의를 하자 민희진을 회사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때부터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의 증거 자료라면서 여러 가지 문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오후 민희진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무려 2시간 20분간 개인 사찰, 업무방해 등으로 하이브를 고소하겠다 밝혔습니다. 긴 기자회견을 듣고도 남는 궁금증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민희진 대표를 직접 저희 뉴스쇼에 초대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죠. 민희진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민희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주일간은 사실상 침묵을 좀 지켜오셨어요. 그러다가 기자회견을 해야겠다, 인터뷰를 해야겠다, 이렇게 결심하신 배경은 뭘까요?

◆ 민희진> 이런 일이 생길 줄을 일단 몰랐고 그리고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에 일단 첫날은 너무 멍했고요. 그리고 둘째 날, 이게 제가 되게 많은 걸 느꼈어요. 이 일을 통해서.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면 하이브를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또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그렇게 막 나쁘게 말하고 뭘 이제 와서 또 그러냐, 이런 말씀을 하실 수도 있는데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은 저한테는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고 그리고 그 기회를 무슨 뭘 절 꾸미거나 뭘 어쩌는 데 쓰는 것보다는 그냥 저는 항상 정공법이고 그냥 솔직한 게 좋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원래 인생사가 이게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로봇같이 사는 인생들이 아닌데 그게 어떤 기준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고 이런 기준에서 보면 또 저렇게 보이고 그런 다양한 시각을 뭔가 어떤 목적이나 어떤 프레임으로 사람을 이렇게 탁 재단하는 어떤 이런 이상한 권력의 힘, 이런 게 진짜 이게 말로만 듣던 게 아니라 실제로 제가 겪으니까 저도 계속 보고 겪어 왔고 했지만 너무 무섭더라고요.

◇ 김현정>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게 뭐지? 하면서 무서운 생각.

◆ 민희진> 그냥 속된 말로 뭔가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그러니까 진짜 깜짝 놀랐어요. 이게 이럴 수 있구나.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저는 좀 그런 생각도 들었고 싫고 밉고 해도 그런 생각도 있었고 그리고 여러 가지를 배웠죠. 저도. 글쎄요. 죄가 없다 하더라도 다 누구든 어떤 그 각도기를 가지고 보기 시작하면 사실 뭐 하나가 안 나올 수는 없거든요.
노컷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와 관련한 중간 감사 결과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담긴 물증을 확보했다며 오늘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시작은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시도했다. 그래서 사내 감사에 착수한다, 이런 보도였단 말이죠. 월요일에. 그런데 어제 민 대표께서는 전혀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어제 그러셨어요. 그런데 하이브에서는 막 증거 자료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전산 자료라고 표현을 하던데 아마도 어도어 PC를.

◆ 민희진> 각자 개인 PC를.

◇ 김현정> 그것을 조사한 거겠죠. 거기에서 프로젝트 1945라는 문건도 나왔고 또 카톡으로 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 하는 대화 자료도 공개하고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민희진> 제가 공격당한 방법이 너무 그런 남의 카톡을 그냥 맥락 없이. 그러니까 사실 모든 대화에는 콘텍스트가 너무 중요하고.

◇ 김현정> 문맥.

◆ 민희진> 내가 어떤 기분에서 얘기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얘기했는지 이런 것들이 다 배제돼 있는 어떤 일면이잖아요. 넋두리라기보다는 어느 때는 막 진짜 이게 안 되나, 어느 때는 이게 되려나. 그런데 이게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걸 사실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게 저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남들을 매도할 때 사실 되게 좀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어떤 신뢰인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이 있지 않나. 왜냐면 이게 전제가 뭐냐면 제가 아무리 어떻게 노력을 해도 저는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되거든요. 결국에는. 그러니까 어떻게 저 혼자 이 지분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누구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가령. 어차피 하이브 컨펌을 받아야 돼요. 그러니까 이 하이브 구조인데.

◇ 김현정> 하이브가 어도어의 80%. 방시혁 대표가 80%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인가요?

◆ 민희진> 네, 하이브가 80%를 가지고 있고.

◇ 김현정>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 직원들이 2%. 이렇게 되는 거죠.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을지 모르지만 그걸 시도한 적은 없다?

◆ 민희진> 당연하죠.

◇ 김현정> 누구를 접촉하거나.

◆ 민희진> 네, 없어요.

◇ 김현정> 없으세요? 여기에 등장하는 단어 같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싱가포르 펀드니 무슨 국부펀드, 이게 굉장히 좀 구체적인 단어가 있다 보니까 진짜로 뭐 한 거 아니야? 이렇게들 얘기들을…

◆ 민희진> 그런데 이거는 또 이게 제가 남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저 혼자의 대화가 아니고.

◇ 김현정> 맞아요. 상대가 있죠.

◆ 민희진> 다른 친구의 대화도 있고 이게 서로, 그런데 저는 사실 그리고 또 이런 분야를 좀 잘 모르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왜냐면 회사 경영을 하는 거랑 사실 회사 운영, 운영적인 경영을 하는 거랑 이런 M&A나 이런 투자나 이건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여기 완전 문외한이죠. 그러니까 그냥 이런저런 의견을 그냥 이럴 수도 있구나, 저럴 수도 있구나. 어느 때는 진지했고 어느 때는 너무 가벼웠고 그냥 그거는 서로 대화하는 사람들끼리만 아는 분위기잖아요. 저희도 그리고 그거 지나고 나잖아요. 그때 카톡 대화의 분위기를 다 기억하시나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걸로 이런 얘기를 막 짜깁기를 해서 모는 게 너무 이상하다. 이건 의도가 이상하다.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

◇ 김현정> 돈 문제를 자꾸 몰아가는데 돈 문제는 전혀 아니다라는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고, 본질은.

◆ 민희진> 솔직히 말하면 박지원 대표도 저는 알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돈 문제가 아니라 제가 누누이 계속 얘기했거든요. 이건 나에 대한 가치 평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이걸 얘기하는 거다.

◇ 김현정> 그 갈등이, 그러니까 방시혁 대표하고 처음에는 굉장히 좋은 사이, 서로 존중하고 좋은 사이였는데 이게 어긋나기 시작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언제였다고 기억하세요?

◆ 민희진> 어쨌든 우리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원래 나오기로 해서 약속이 돼 있었던 팀이 일정이 조금 일방적인 통보로 이렇게 되면서. 물론 그 와중에서도 하이브도 이렇게 이해해 주고 막 이런 것들이 서로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몇 년을 끌고 왔던 약속이 깨지는 데에 대한 저의 약간 그런 반감이 있었었고.

◇ 김현정> 뉴진스 잠깐 좀 있어라. 다른 걸그룹 먼저 데뷔하겠다, 이런 과정에서 왜 여태까지 키운 뉴진스가 더 밀려야 하는가, 이런 것에서의.

◆ 민희진> 그 당시에는 뉴진스라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런 데 제가 좀 서운함이 아주 컸고 그러니까 서운함을 넘어서 이거는 도의가 아니다라는 저의 기준이 있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켜켜이 쌓여오다가 이번 신인그룹의 등장에 문제 제기.

◆ 민희진> 약간의 트리거가 된 거고.

◇ 김현정> 하는 게 트리거가 됐다, 이런 기사도 있었습니다. 민희진 대표께서, 그러니까 지금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라는 것 외에도 BTS도 나를 베껴서 만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투어스, 라이즈, 이런 보도는…

◆ 민희진> 그게 제가 아까도 얘기했는데 그런 취지로 얘기했다라고 거기도 적혀 있는데 그냥 솔직히 죄송한데 이런 언급을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사실 제 취지를 어떻게 아시고 그거를 그렇게 쓰신 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렇게 말을 한 적도 없고 여기 질문지에 보면 Y2K 스타일, 이 질문지에 맞춰서 제가 답변을 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가 쉬우실 것 같은데.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Y2K 스타일을 뉴진스도 어차피 차용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좀 나왔었죠.

◆ 민희진> 2000년대 초반 Y2K 감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그룹인데 이게 어떻게 뉴진스만의 고유한 거냐. 저는 그런데 이게 논점이 달라요. 이 얘기가 아니라 그러니까 제가 잘났다고 우리 것만 최고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요. 모두가 다 지금 문화, 지금 시대에 동시대 문화의 특징이 이전에 나왔던 아주 다양한 어떤 소스들이 있잖아요. 이제 이런 것들을 자기 개성으로 또 어떻게 콜라주 하고 또 어떻게 맞춰나가고 재창조의 시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내 거야, 이게 어렵고 그래서.

◇ 김현정> 그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

◆ 민희진> 그런 관점이 아니죠. 그런 단순한 관점이 아니고 제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런 포뮬러가 비슷하다. 그러니까.

◇ 김현정> 만들어가는 공식, 매니지먼트의 그룹을 띄우는 공식, 이런 거죠?

◆ 민희진> 그러니까 그런데 그게 공식이 약간 이제 외형이나 어떤 느낌이나 이런 부분들이 제가 느낄 때는 조금 이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이건 저의 생각인데 그런 게 있어서 사실은 문제 제기를 한 거고 이건.

◇ 김현정> 그게 비슷해졌을 경우에는 그게 사실 업계만의 일이기 때문에 저 같은 일반인들은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그렇게 했을 경우에 뉴진스라는 그룹의 어떤 이미지가 소모되는 것들, 이런 그러니까 부작용이 있는 거죠?

◆ 민희진> 그렇죠. 그런 거랑 그리고 이게 이미지가 그래도 저희가 이전에 나왔던 어떤 걸그룹 신인의 이미지랑 좀 다르게 반대로 나와서 이렇게 조금 화제가 된 팀인데 그게 기성화가 되는 게 어쩔 수 없다라는 것도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그 기성화 되는 포인트의 밀도에 어떤 그 지점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까지는 허용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까지는 조금 선을 넘었네, 이런 정도. 그래서 저도 약간 볼 걸 다 보고, 볼 만큼 보고 사실은 이의 제기를 한 거고 이 이의 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 김현정> 결국은 마타도어.

◆ 민희진> 그러니까 그런 의도가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마타도어인 게 뭐냐면 첫 번째로는 민희진을 돈 욕심 있는 애로 만들자. 그래서 경영권 탈취. 그런데 두 번째로는 얘가 자뻑이네. 그러니까 저의 원래 대중들한테 있는 저에 대한 편견 있잖아요. 제가 이렇게 자신감 있게 얘기하면 희한하게 자의식 과잉, 되게 자뻑, 자신감이 넘친다, 막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냥 저는 타고난 말투가 이래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딱 잡아서 저를 싫어하는 안티들이 딱 좋아할 만한 어떤 내용들을 이렇게 탁탁 주는.

◇ 김현정> 언론에.

◆ 민희진> 네. 그러니까 그다음에는 얘 인격이 문제야. 그다음에는 얘 성격도 문제고 그다음에는 얘 뭐가 문제야, 이런 식으로 이렇게 각을 딱 잡아가지고 이렇게 하나씩 딱 던지는 게 이거는 너무 잔인하다.

◇ 김현정> 결국 이런 말씀도 하신 적이 없다는 거네요. 누가 나를 따라했다, 베꼈다.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희진> 누가 따라 했다라는 얘기는 저는 사담으로는 할 수 있죠, 당연히. 제가 느끼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맥락이 있고 그 맥락은요. 카톡에서만 보여지는 맥락만으로도 몰라요.

◇ 김현정> 그렇죠.

◆ 민희진> 그러니까 카톡에 안 담기는 제 그때의 어떤 상황, 그냥 제가 처한 어떤 상황에서 조금 기분이 좋으면 좋게 이렇게 표현도 되고 기분이 나쁘면 안 그런 것도 더 나쁘게 표현되고 그런 게 인간이라. 그러니까 저는 이 일을 겪으면서 다른 모든 분들한테 진짜 부탁하고 그리고 다 같이 좀 이렇게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뭔가 그래도 먼저 공격을 할 때는, 이게 방어할 때는 어쩔 수가 없거든요. 막 방어해야 되니까. 그런데 먼저 공격을 할 때는 그래도 조금 이게 좀 그래도 배려라는 말이 좀 웃기기는 한데 그래도 상대를 좀 배려하면서.

◇ 김현정> 숨 쉴 공간이라도 좀 달라, 그런 말씀이에요.

◆ 민희진> 그리고 왜 이렇게 공격을 했었어야 되는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왜 이런 식으로 공격했는지.

◇ 김현정> 저희가 하이브 측에도 입장을 듣기 위해서 문의를 했습니다만 지금 직접적인 답변은 듣지 못했고요. 다만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후에 공식 입장문이 하나 나왔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 민희진> 저도 똑같이 되돌려주고 싶어요. 그 말을. 저한테 했던 어떤 그 마타도어의 상황을 똑같은 말로, 저도 사실 그렇게 느꼈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그동안 침묵했었다.

◆ 민희진> 네, 왜냐면 이걸 일일이 응대하는 게 너무 이상하고 왜냐하면 내가 그걸 마치 인정해서 응대하는 것 같잖아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은 뭔가 있으니까 또 저렇게 했겠지, 뭔가는 있을 수는 있죠. 그런데 그 뭔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하고 되게 섬세한 지점인데 이게 남의 어떤 것들을 얘기할 때는 경험과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을 담아서 해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이런 분쟁은 그냥 안에서 해결하는 거지. 그러니까 저도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서 밖에 터졌을 때 어떻게 해야 되지 생각해요. 그렇지만 처음에는 그냥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거든요. 이게 굳이 왜.

◇ 김현정> 그런데 왜 터뜨렸을까요? 이렇게 밖으로. 왜라고 생각하세요?

◆ 민희진> 저를 망가뜨리고 싶어서. 그러니까 이게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은 것 같다라는 느낌이 있어요.

◇ 김현정> 민 대표를 왜 망가…

◆ 민희진> 그러니까 그건 모르죠. 그냥 사람이 싫을 수도 있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건 전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냥 저도 하이브에 서로 할 만큼 했으니까 저도 당하다가 한 번, 한 번 이렇게 쳤잖아요. 그러니까 유치하니까 그만하자.

◇ 김현정> 그만하자.

◆ 민희진> 그리고 아니, 그러니까 대중 앞에서의 이 분쟁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고 왜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여론 심판을 받아야 되냐고요. 왜냐하면 여론 심판에서 이겼다고 그게 꼭 참도 아니고요. 졌다고 그게 거짓도 아니에요. 그냥 참과 진실은 그 당사자들만 아는 거지.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민희진 대표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가장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거는 뭐…

◆ 민희진> 저를 또 계속 음해할 거. 그러니까 뭔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제가 늘 말했다… 제가 원하는 건 그냥 저를 내버려두는 건데 저한테 관심을 안 줬으면 좋겠거든요.

◇ 김현정> 뉴진스의 컴백이.

◆ 민희진> 내일.

◇ 김현정> 금요일.

◆ 민희진> 컴백이 아니라요. 그러니까 예약 판매라고 첫 번째 콘텐츠가 나오는 날이에요.

◇ 김현정> 뉴진스의 그러니까 컴백의 첫 번째 콘텐츠.

◆ 민희진> 그러니까 티저 사진 같은 게 나오고 약간 그런.

◇ 김현정> 이게 컴백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이런 좀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서.

◆ 민희진> 그래서 저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어요. 왜 하이브가 굳이 이 시점에 이거를 이렇게 불거져서. 제가 일을 못할 건 뻔히 알잖아요. 그런데 제가 사실은 일을 엄청 빡세게 하는 거를 그분들도 다 아시는데 그거를 왜 굳이 지금에 이렇게 해서. 그것도 막 여론으로. 저는 진짜 이 경험이 인생의 최악의 경험이자 무슨 내가 드라마… 우리 멤버가 저한테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라고 그냥 혼자 상상하고 있으라고 막 그런 표현을 했는데 제가 거기에 되게 공감이 됐거든요.

◇ 김현정> 뉴진스 멤버가.

◆ 민희진> 네. 그냥 이런 방송에 나와서도 저한테 뉴진스 멤버 얘기하지 말아라, 막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래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뉴진스 얘기를 안 해요? 그리고 제가 안 해도 알아서 막 뉴진스 맘, 뉴진스 엄마, 막 이렇게 표현한단 말이에요.

◇ 김현정> 여태까지 그렇게 불려왔는데.

◆ 민희진> 제가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붙여주면 저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렇게 그냥 듣는 거고 그런데 여기서 막 왜 뉴진스 파냐. 저는 팔지 않아요, 절대.

◇ 김현정> 하이브도 이번에 입장문에서 아티스트하고 부모님 언급하지 말아라. 민 대표. 또 이렇게 썼더라고요.

◆ 민희진> 제가 언제 언급했죠?

◇ 김현정> 기자회견에서 부모님들도.

◆ 민희진> 이게 다 엮여 있는 일인데 자기들은 왜 제 사적 카톡까지 까서 얘기한, 그거는 왜 그러면 까신 거죠? 왜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 걸 막 열어봐가지고 막 그거를 다 하셔놓고 왜 부모님과 그 멤버는 되게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요. 이 문제랑도.

◇ 김현정> 민 대표님도 지금 말씀하시면서도 또 울먹이시려고, 좀 감정이 복받쳐 오르시는 것 같은데 뉴진스 멤버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막 터지실 것 같은데요.

◆ 민희진>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가 뉴진스 멤버들이랑 우리 되게 따뜻한 관계다.

◇ 김현정> 더 확인하셨어요. 더 뜨거워지셨어요.

◆ 민희진> 엄청 이게 뜨겁다라는 게 느껴져서 제가 진짜 죽어야 되나? 순간 뭔가 약간 살짝 이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귀신같이 애들이 전화를 했었던 거예요. 저한테. 음성통화를. 멤버들이 다 같이. 그런데 이게 위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애들이 막 울고. 애들이 계속 막 사랑한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평소에는 그런 얘기가 막 오그라들고 이게 저는 좀 그런데 이게 너무 와 닿아서 제가 그 순간 죽고 싶다는 마음이 살짝 뭔가 비껴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뭔가 얘네가 나를 살렸나. 그래서 쟤가 되게 애틋하다는 거고 원래 뉴진스 친구들도 저 외에도 되게 다 잘해요. 모두한테 다 잘하는데 그런데 우리는 좀 사연이 많았고 그리고 막 서로 이게 만나면 제가 솔직하니까 이런저런 얘기 같이 많이 하고 막 이랬던 관계라서 사실 되게 남다르기는 하죠. 그런데 이거 팔이 하려고 제가 지금 이런 얘기하는 거 절대 아니고요. 그냥 그게 사실이라서 말씀드리는 걸, 그래서 더 함부로 얘기를 못하겠고 걱정된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이게 막 와전이 되고 그러면 떠난다는 거야? 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이러니까 아직은 서로 다 모르는 상황이고 이러니까 제가 이렇게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많은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 김현정> 뉴진스에 대한 사랑, 이게 그냥 듣는 사람들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 민희진> 그런데 제가 자식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얘네를 처음 무슨 마치 다섯 쌍둥이처럼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누구는 또 유난 떠네, 막 이럴 수도 있겠지만 또 막상 그렇게 길러보시면, 이게 같이 있다 보면 그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을 거예요.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어제 기자회견도 그렇고 오늘 인터뷰도 그렇고 그냥 이렇게 앞뒤를 재면서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니신 것 같아요.

◆ 민희진> 그래서 사실 손해를 많이 보고 그래서 또 막말도 나오고 그래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누군가는 되게 불쾌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저는 그래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저를 되게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 김현정> 호불호가 좀 갈리시는 스타일이에요?

◆ 민희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성격이 워낙에 이러다 보니까 뭔가 제가 진짜 각 잡고 막 뭐를 했으면 회사 카톡으로 그런 얘기를 막 하고 또 그러진 않았겠죠.

◇ 김현정> 경영권 탈취를 진짜 생각했으면 내가 카톡으로 그렇게 주고받았겠느냐.

◆ 민희진> 굳이. 그런데 물론 카톡으로 또 할 수도 있지. 그렇지만 이게 막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할 것 같은 사람, 제가 좀 그런 성격도 아니지만. 그러니까 제가 치밀한 부분은 약간 조금 어떤 미적인 부분. 그러니까 조금 이게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 조금 많이 치밀하고 사실 제가 관심 없는 부분은 되게 힘들어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어찌 보면 나는 이런 관리를 너무 안 해서 이렇게 됐나, 이런 생각도 들고.

◇ 김현정> 진짜로 그러면 경영권에 대한 생각이 정말 있었다면 그냥 대놓고 말씀하셨을 거예요? 스타일상.

◆ 민희진> 아니, 그러니까 제가 말했잖아요. 어차피 80%가 여기 거기 때문에 무슨 방법을 찾든 여기에 얘기해야 돼요.

◇ 김현정> 그러니까.

◆ 민희진> 너네 내가 너무 싫으면 이렇게 파는 거 어때?라든지 뭔가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결국엔 말하게 된다니깐요. 그런데 그렇게 저걸로 또 빠져나가네, 이런 게 아니라 아니, 뭘 빠져나가. 원래 없는데, 원래 의도가 없는데 뭘 빠져나가. 그렇지만 나도 그들이 그래, 의심할 수도 있었겠다. 또 나를 잘 모르거나.

◇ 김현정>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신다는 거죠.

◆ 민희진> 그랬으면 저도 한편으로는 이게 한 각도로 봐요. 왜냐면 진지하게 또 어느 순간에는 막 얘기하면서. 왜냐하면 분노가 차오르면 막 이렇게 사표 쓰고 이렇게 그다음에 이렇게 찢어버리고 이러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민희진> 그러니까 약간 그런 감정들이 언제 어떻게 막 기복이 있었는지 제가 다 기억을 못하고 그런 상황들이 또 누가 봤었을 때는 그래, 오해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거 내가 다 소명하면 되는 거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이브 측에도 저희가 인터뷰 요청을 해놨습니다. 하이브 측에 반론이 있다면 역시 인터뷰 기회를 드릴 것을 약속을 드리면서 오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해 주신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고맙습니다.

◆ 민희진>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