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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축구, 충격의 올림픽 예선 탈락…축구팬·누리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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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한 선수들이 낙담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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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가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축구팬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골에 실패한 이강희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까지 보이면서 지켜보던 축구팬에게 울분을 안겨줬다.

26일(한국시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대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졌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로 2대2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이 정상빈에게 패스했고, 정상빈은 골 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한국에는 황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겹악재까지 찾아왔다. 연장 후반부터 한국은 처절하게 ‘두 줄 수비’를 펼쳤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양 팀 모두 6번 키커만 나란히 실패했을 뿐 모두가 승부차기에 성공해 나갔고, 12번 키커까지 페널티스폿에 서야 했다.

한국의 12번 키커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 수타리아디는 무릎을 꿇고 아쉬워하는 이강희를 향해 몸을 흔들며 춤추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를 본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그는 미소를 짓으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K리그1 수원FC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르한의 마지막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꽂히면서 한국의 파리행 불발이 확정됐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경기보는 내내 답답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어쩌다 이 지경이”, “치욕적인 일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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