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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인니 언론 “우리가 한국축구 막았다”…이 사람 영웅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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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황선홍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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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리던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이와 관련 인도네이사 주요 언론은 “한국의 올림픽 진출 기록을 막아 세웠다”며 대서특필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콤파스는 “이 결과는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경기력이 우세했던 한국 U-23 대표팀에는 엄청난 충격”이라며 자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보다 한국의 올림픽 탈락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이 패배는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며 “인도네시아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던 한국의 기록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연속 진출은 9회에서 멈췄다”고 했다.

일간 비즈니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한국을 격파했다”며 디토 아리오테조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축전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디토 아리오테조 장관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인도네시아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자 행복”이라며 “파리 올림픽에 나설 기회가 생겼다”고 기뻐했다.

다른 언론 안타라 뉴스는 인도네시아 멀티 골의 주인공인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이번 승리는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을 포함한 팀 전체의 협력과 인도네시아의 모든 지원 덕분”이라며 ‘팀으로 일궈낸 승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신 감독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 감독을 연호하며 ‘영웅시’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렸으며 올림픽 진출을 위해서는 최소 4강에 올라야 했다. 이번 대회 1∼3위 팀은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 도전을 이어갔다. 이전까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U-23 대표팀간 전적은 한국이 5전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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