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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용준의 여행만리]꽃과 숲, 나무는…쉼(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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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5대 테마정원 콘텐츠 강화

숲캉스, 꽃캉스 탐방여행 인기 만점

하늘정원길, 포레스트캠프, 뮤직가든

포레스트 캠프에서 숲멍 때리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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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벚꽃과 철쭉 등 봄꽃이 화려하게 핀 하늘정원길을 걷고 있는 탐방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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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길 매화가 지고 나면 붉은꽃단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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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숲이나 정원에 들면 오감이 싱싱해집니다. 무구한 새소리, 바람 소리는 귀를 활짝 열어줍니다. 알싸한 나무향이 폐부의 묵은 앙금을 털어 내니 마음이 절로 느긋해집니다. 숲에는 자연이 주는 휴식과 위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숲을 찾아 교감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한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만 꽃과 숲을 체험해도 스트레스를 60%가량 줄일 수 있으며, 정원 감상이 도시경관 여행보다 불안감 20%, 부정적인 기분은 11%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초록 잎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켜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바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입니다. 산림청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인구 중 78%인 3229만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숲길을 체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 조성된 숲이 인기 사진 촬영 장소로 떠오르면서 전국 유명 숲이나 정원은 주말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기 배경에 코로나 이후 건강관리, 웰니스 등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숲, 정원 등 식물이 가진 치유와 힐링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콘텐츠 중 하나로 ‘정원(Garden)’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원' 콘텐츠 강화...5대 정원 통해 다채로운 경험 선사
이런 트렌드를 일찍이 예견한 에버랜드는 1976년부터 꽃과 나무, 숲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집약한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48년째인 2024년 봄, 5대 테마 정원 조성과 리뉴얼을 통해, 힐링 꽃캉스, 건강 숲캉스의 큰 마당을 완성했다.

에버랜드 개장 초기부터 이어 온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등의 헤리티지 정원부터 뮤직가든(2016년), 하늘정원길(2019년), 포레스트캠프(2019년) 등 저마다의 테마와 스토리를 가진 5대 정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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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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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에버랜드에서 만난 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꽃과 숲, 나무가 있는 자연은 쉼이자 재충전을 위한 공간“ 이라며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5대 정원 인프라들을 연계해 고객들이 힐링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에버랜드 5대 정원 중 최근 가장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하늘정원길을 찾았다.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광객이 북적대며 매화를 비롯해 대나무, 수양벚꽃 등 다양한 꽃들을 보며 걷고 있었다.

두 개의 대(大)정원 중 하나인 하늘정원길은 국내 첫 매화테마 산책형 정원이다. 국내 대부분의 매화 군락지가 남부 지방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봄철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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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활짝 필때면 화려한 봄을 만끽할 수 있다.(에버랜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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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길을 걷다 멈추면 그곳이 나만의 포토스팟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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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고 없지만 하늘정원길엔 만첩홍매와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의 매화와 함께 총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들어차 있다. 여기에 금세 꽃이 지는 매화의 짧은 개화 시기를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큰 수양벚꽃과 억새 등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 놨다.

시원한 대나무 숲을 지나 정원을 가득 채운 꽃잔디와 무스카리 등에서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정원 따라 이어진 길은 핑크빛 꽃잔디가 융단을 깔아놓은 듯 맵시를 자랑했고, 호수와 어우러진 수양벚꽃길은 색다른 봄의 매력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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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정원-하늘정원길, 장미원, 뮤직가든, 포시즌스가든(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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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과 수양벚꽃이 어우러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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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서자 대관람차와 바이킹 등 놀이기구와 함께 하늘정원길을 가득 채운 매화나무와 S자로 굽은 정원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장은 "하늘정원길은 가장 걷고 싶은 길이란 콘셉트로 조성했다" 며 "정원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상까지 꽃들의 위치도 모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힐링과 치유의 포레스트캠프는 에버랜드가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 온 명품 숲이다. 대자연 속 34만여 나무와 초화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내고 있고, 중앙을 둘러싼 약 1천㎡ 규모의 연못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신기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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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가든에 활짝 핀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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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캠프에는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트레킹, 명상, 요가, 음악회, 바비큐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GWP(Great Work Place) 행사나 기업 발표회 등을 하기에 좋다.

특히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근로자 마음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캠프가 펼쳐지는 주 무대다. 비타민캠프는 현재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을 빨리 잊고 좋은 기억과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편백나무와 통유리가 어우러진 특수 시설로 새, 바람, 물소리 등을 듣고 하늘을 보며 명상 및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포레스트 돔을 새롭게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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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숲으로 알려진 포레스트캠프(에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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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길, 포레스트 캠프 외에도 에버랜드는 정원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발굴도 확대해가고 있다. 계절마다 축제 테마를 바꾸는 포시즌스가든엔 아이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겨냥해 산리오캐릭터즈와 튤립과 수선화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가득하다.

아울러 식물과 음악이 결합된 뮤직가든도 또 다른 힐링 명소다. 370m 길이의 산책로를 걸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특별 제작한 뮤직가든 테마송을 감상할 수 있다.

배택영 부사장은 “에버랜드는 5대 테마정원 콘텐츠를 강화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를 하고 있다” 면서 “어트랙션, 동물, 공연 등 콘텐츠는 물론 계절마다 다른 콘셉트와 테마로 연출되는 다채로운 정원들을 연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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