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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양종희의 이유 있는 주주환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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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 도입

은행주 밸류업 리드…주주환원율 40% 시대 기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주주님들께 'KB 브랜드' 자체가 '금융의 스탠다드이자 고유의 가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업계 최초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하며 1분기 만에 주주가치 제고의 약속을 지켜냈다. 올해 KB금융지주의 예상 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하며, 은행 대장주로써 밸류업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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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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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기존의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가시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이사회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 도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 수준에서 매 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결의했다. 균등 배당은 다른 금융지주에서도 도입했지만, 분기별로 주당 현금배당액을 정하고 있어 분기 배당금이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

KB금융은 연간 배당액을 분기별로 산출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배당 성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KB금융의 배당금은 784원으로 전년 동기(510원)보다 34.94% 높아졌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지면 주당배당금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KB금융이 약 7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배당금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라 분기 주당배당금(DPS)은 2024년 1분기 784원을 필두로 2024년 4분기에는 821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주주환원율이 높다. 지난해 K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37.7%로 하나금융(32.7%), 신한금융(36%)을 웃돈다. 1분기 예상 주주환원율도 39.8%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주주환원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그레이드된 주주환원 정책에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KB금융의 주가는 7만4900만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7.94% 상승했다. 같은 시간 신한금융(4만6000원), 하나금융(6만200원)과 비교해도 밸류에이션이 높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 투자 포인트가 주주환원율 확대 여부로 맞춰진 만큼 KB금융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 정책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업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6일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면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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