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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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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당초 다수 의원의 출마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친명(친이재명)계 내 물밑 교통정리 속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단일화가 이뤄진 분위기다. 의원 찬반 투표 절차가 남았지만 박 의원이 무난하게 22대 국회 민주당 1기 원내대표에 선출될 전망이다.
26일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한 인물은 박 의원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3일 찬반 투표로 치러질 예정이다. 4·10 총선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1명, 민주당과 합당 절차가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의 당선자 10명까지 총 171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수석대변인과 지방선거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이 대표와 손발을 맞춰 왔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의 강력한 투톱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며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4일엔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고, 후보 등록 시작일인 2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원내대표 선거에 한 명의 후보만 지원한 것은 민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3~4선이 된 민주당 당선자가 44명에 달해 당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일부 친명계 의원들 주도의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선거 출마를 접은 일부는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압박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일부는 직접 (불출마 압박) 연락을 받은 것 같은데 대부분은 분위기를 보고 (원내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하에 출마의 뜻을 접은 것 같다"며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박 의원이 새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별다른 잡음 없이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총선을 거치며 이 대표 체제가 확실히 공고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는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박 의원을 추대하는 방향으로 흐른 데 대한 불만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가 한 명만 나온 것은 누가 봐도 일반적이진 않은 일"이라며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찬반 투표에서) 일부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로, 불가피하게 당대표 자리가 빌 경우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할 수 있는 자리다. 2003년 열린우리당이 당시에 민주당과 분당하면서 처음 도입했다. 기존에 당 총재가 임명하던 원내총무에서 한층 격상된 것으로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됐으며 원내 중심, 정책 강화의 정치를 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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