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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나한테 맞다이로 들어와”… 민희진 회견 패러디, 단숨에 150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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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민 대표 기자회견 발언 일부를 발췌해 제작한 영상.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50만회를 넘겼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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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진행한 기자회견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식석상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거침없이 비판하며 분노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민 대표의 비속어 남발 장면만을 발췌해 힙합 비트를 넣어 마치 랩 노래처럼 패러디한 영상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50만회를 돌파했다.

26일 기준 유튜브에 올라온 ‘민희진 기자회견 프리스타일 오피셜’이란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150만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이 전날 늦은 오후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셈이다.

영상은 전날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수위가 높은 발언들만을 발췌해 컷 편집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배경 음악으로 힙합 비트가 들어가 마치 랩을 연상케 했다. 길이는 약 1분 30초 남짓이다.

영상에 들어간 민 대표 발언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저 X 장난 아니다” “미안하지만 속된 말로 X밥이면 다 속는다” “시XXX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제가) 마음이 약해요. 마음이 약하니까 시X 이렇게 열받는 것” “아니 무슨 X소리야. 자기들(하이브)이 배신을 하고 내가 이렇게 X같이 일했는데” “160억, 씨...” 등이다. 대부분 민 대표가 비속어를 남발하는 장면들이다.

영상 중간엔 민 대표가 카톡까지 공개하며 직접적으로 저격한 경영진 중 한명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모습도 들어갔다. 이후 영상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향해 “그러니까 들어올 거면 나한테 그냥 맞다이(맞상대)로 들어와”라며 정면 돌파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끝난다.

이 영상에는 댓글이 약 1만개 달렸다. 네티즌 반응은 다양했다. 민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욕설을 남발한 건 경솔했다고 지적하는 댓글도 있는 반면, 속 시원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대기업 상대로 ‘나한테 맞다이로 들어와’ 이거는 진짜 힙합이다”라는 댓글은 2만2000개의 최다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잘잘못을 떠나 고구마 화법만 보다가 이런 표현을 들으니 대한민국에 표현의 자유란 게 있다는 걸 느꼈다” “‘X같이 일했는데’ 부분에서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대기업 상대하려면 이 정도 패기는 있어야 하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주장한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하이브 측이 공개한 독립을 도모하는 듯한 내용의 카톡은 단지 불만이 쌓여 개인적으로 메모 정도를 한 것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어도어 지분 18%로는 경영권 탈취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개저씨’ ‘XX새끼들’ ‘X신’ ‘양아치’ 등의 표현을 쓰며 울분을 토했다.

다만 하이브 측은 민 대표 기자회견 이후 반박문을 내고 “오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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