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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英, 삭사보드 우주공항 2단계 승인…올해 말 위성 발사 가능성↑[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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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안전 보호장치 마련"…성공하면 매년 로켓 30개 발사

프랭크 스트랭 CEO "더 많은 우주 역사 만들 준비"

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삭사보드 영국 스페이스포트 스탠드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7.1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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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에서 최초로 로켓 수직 발사가 가능한 우주 공항(spaceport)이 안전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올해 말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민간항공국(CAA)에 따르면 민간항공국은 스코틀랜드 북부 해안 셰틀랜드 제도에 있는 삭사보드(SaxaVord) 우주 공항에 대한 범위 제어 허가를 승인했다.

이는 로켓 발사가 이뤄지기 전에 통과해야 하는 3가지 허가 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다.

범위 제어 허가는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기간 동안 바다와 영공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민간기업인 삭사보드는 지난 2023년 12월 우주 공항 허가를 받았다. 회사의 목표는 매년 로켓을 최대 30개 발사하는 것이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민간항공국은 "범위 제어 허가는 우주 발사에 앞서 법적인 요구 사항이지만 그 자체로 발사 허가는 아니다"라며 "범위 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광범위한 승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항공국은 삭사보드에 대한 발사 운영자 평가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허가로 삭사보드는 사람들이 위험한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해당 지역을 감시하고, 비행 중인 로켓의 진행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

마지막은 발사 허가가 남아있다.

영국 민간항공국(UK CAA)의 영국 우주 규정 책임자인 콜린 맥클리오드는 "이번 범위 제어 허가는 공공 안전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영국의 우주 부문 확장을 가능케 하고 우주 활동의 안전과 보안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영국 최초로 수직 발사 우주항공 허가를 받은 삭사보드는 독일에 본사를 둔 로켓 공장 아우크스부르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프랭크 스트랭 삭사보드 우주항공 CEO는 "서유럽에서 유일하게 정식 허가를 받은 수직 발사 우주항공으로서 궤도 발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올해 3분기에 첫 발사가 예상되고 더 많은 우주 역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수 천개 인터넷 위성을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우주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조달러(약 1374조원) 이상의 가치가 예상된다.

영국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오빗(Virgin Orbit)은 지난해 1월 영국 남서부 뉴키에서 개조한 보잉 747 항공기를 이용해 공중 위성 발사를 2차례 성공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시도에서 궤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바다에 추락해 실패했다.

영국으로서는 위성 발사에 발판을 마련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된 것이었다.

이후 버진 오빗은 장기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4월 버진 오빗과 미국 내 자회사 모두 법원에 파산보호 조항인 챕터11 신청서를 제출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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