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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하이브 “뉴진스 홀대? 경영권 탈취는 농담?”…민희진 ‘격정 2시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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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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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25일 2시간 넘는 ‘격정 인터뷰’가 화제인 가운데, 애초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던 하이브(의장 방시혁)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 주장에 반박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이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한 인물”이라며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뉴진스 홀대론’에 대해서는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방탄소년단 등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속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소홀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으로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며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 민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배포된 ‘무속인 경영 관여설’을 반박한 민 대표의 주장엔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다”며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쪽”이라며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애초 해명 보도자를 보낼 때,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노출해 물의를 빚었다. 하이브는 보도자료 발신 20여분 뒤 “방금 보내드린 첨부파일에 구성원의 이메일 정보가 포함돼 있어, 삭제한 버전으로 다시 보내드린다. 기존 버전은 삭제해 달라”는 메일을 다시 보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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