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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5월 '가정의 달' 앞두고…치킨 이어 피자∙버거까지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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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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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피자·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식품업계에 이어 외식업계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6일 맥도날드는 내달 2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체 제품 중 22%에 해당하는 16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올릴 계획이다. 햄버거·치즈버거·더블 치즈버거·트리플 치즈버거는 값이 100원씩 오르고 불고기버거는 300원, 에그불고기 버거는 400원 인상된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과 어린이 메뉴 ‘해피밀’, ‘맥카페’의 커피 메뉴는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정 품목과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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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피자헛 대치점에서 개최한 ‘FREE PIZZA’ 프로모션에 참여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한국피자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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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도 다음 달 2일부터 갈릭버터쉬림프·치즈킹 등 일부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가격 인상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한국피자헛은 “고객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세부 사항은 내달 2일 이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4·10 총선 이후 식품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샌드위치·사이드 메뉴·음료 등 가격을 100~800원씩 평균 4% 올렸다. 배달 메뉴의 경우 매장 판매가보다 5% 정도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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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 인상 이전 가격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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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9개 메뉴 가격을 19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값이 올랐다. 굽네가 제품 가격을 올린 건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굽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배달 수수료·인건비·임대료 등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며 “가맹점 수익 개선 요구를 수용해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부득이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버거도 지난 2월 말부터 버거·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400원(9.1%)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인상 행렬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그간 눈치를 보던 업체까지 가세하며 가격 인상 품목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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