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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시진핑 만난 블링컨 "美中 첫 AI회담 개최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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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험 관리 방안 논의할 것"…'우크라 침공' 러 지원 자제 당부

펜타닐 제조업자 강력 처벌 요구도…시 "양국은 경쟁자 아닌 동반자"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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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양국이 첫 번째 인공지능(AI) 관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난 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서 독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회담 성과를 공유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몇주 안에 AI와 관련한 첫 번째 미중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첨단 AI의 위험성과 안전 문제, 그리고 이를 관리할 최선의 방법을 두고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지 말고 △미국 사회를 좀먹는 신종 마약인 펜타닐 생산에 강력 대응하는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고조된 중동 긴장을 완화하는 데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할지 여부가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에 달려있다며 "러시아는 중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에 반도체와 각종 기계 부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심각한 우려를 재차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품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약 문제와 관련해선 "특별히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과 장비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기소하는 등 추가 조치를 단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에 대해선 "중국이 가진 외교관계는 긴장을 완화하고 확전을 방지하고 분쟁의 확산을 피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필리핀과 충돌한 데 대해선 "미국은 긴장 완화를 추구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 부장과 시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에게 "미중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며 "중국이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블링컨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미중 관계는 꼬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중국을 향해 제기한 과잉 생산 문제를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나란히 선 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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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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