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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신평 “한동훈 국힘 당대표 저지하기 위해 홍준표 출마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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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부서 韓 막을 사람 洪 밖에 없다” 취지인 듯

세계일보

홍준표 대구시장(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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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두루 발이 넓은 신평 변호사가 이번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아쉬운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전에도 몇 차례 한 전 위원장을 꼬집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올 경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항마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이처럼 홍 시장에 힘을 싣는 정치권 인사는 또 있다. 바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인데, 그는 차기 국무총리로 홍 시장이 적합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수차례 홍 시장을 총리 자리에 추천한 바 있다.

◆신평 “洪, 韓 대항마로 등장 가능성”

정치권에 두루 발이 넓은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올 경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항마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중 한명으로 불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친분이 있는 신 변호사는 26일 YTN라디오 '뉴스 킹'에서 "제가 사실은 영수 회담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했었다"며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측근이 '영수 회담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 이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권, 야권 핵심부와 맥이 닿아 있다는 점을 과시한 신 변호사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50대 50으로 봤는데 저도 대충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원 전 위원장은 참패 원인을 제공한 패장이다"며 "패장이 당권을 잡기 위해 전당대회에 바로 나온다는 건 정치 도의상, 정치 명분상 합당한 것인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만약 나온다면 당은 심각한 내부 위기에 처할 것이고, 나오지 않는다면 한 위원장은 급속하게 잊힐 존재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현재 한 전 위원장은 딜레마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연일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한 홍준표 시장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나온다는 말도 있다"고 하자 신 변호사는 "한동훈 위원장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에선 이를 막기 위해 비상한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고 그 방법의 하나로 홍 시장이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을 통해서 한 위원장이 많은 의원들을 확보했다. 이 우군들을 당해낼 수 있는 세력을 가진 사람이 지금 국민의힘에서 누가 있겠는가"라며 한 전 위원장을 막을 사람은 홍 시장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洪, 국무총리로 적합…할 말 하는 ‘대쪽’ 같은 스타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또 홍 시장이 국무총리가 적합하다며 밀어 올렸다.

국무총리 중 단 한명도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는 징크스 때문에 홍 시장이 꺼린다는 정치권 분석에 대해선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법"이라며 홍 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는 말로 받아쳤다.

이 대표는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 시장을 총리로 추천한 까닭에 대해 "보수진영 내에서 대통령이 화합을 만들어 나가려면 대선 때 가장 큰 경쟁자였던 홍준표 시장에게 역할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고 했다.

진행자가 "왜 홍준표 총리여야 되냐"고 묻자 이 대표는 "홍 시장이 다른 것 하려고 하시겠냐"며 "본인이 대선주자급으로 인지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기에 격에 맞는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은 대권을 꿈꾸고 있는데 총리 경력이 도움이 될까"라고 하자 이 대표는 "하기 나름이다"고 답했다

이어 "총리 한 사람이 대권에 가지 못한다는 건 징크스일 수 있겠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다"며 "그것이 두려워 중차대한 국가위기 상황에서 큰 역할을 주는데 안 맡는다?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대쪽 총리 이회창 총리를 쓰셨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회창 총리가 할 말은 하고 쓴소리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것이 그분을 두 번이나 대권후보로 밀어 올렸다. 국민들은 대쪽 총리, 할 말 하는 총리에 대해 항상 평가한다"라는 말로 홍 시장도 할 말 하는 총리감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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