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반도체 생산 맡기는것처럼
GM·르노·볼보 등 글로벌 업체들
세금 혜택 있는 한국에 위탁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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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파운드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에서 칩 생산을 위탁하는 공장을 의미하는 파운드리처럼 한국 내 시설에 전기차 등의 생산을 맡기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과 FTA를 모두 맺은 유일한 나라이자, 59국과 FTA를 맺고 있어,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면 관세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에서도 2025년부터 중국 지리자동차와 스웨덴 볼보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의 전기 SUV가 생산될 예정이다. 역시 ‘메이드인 코리아’ 간판을 앞세워 미국 등 한국과 FTA가 체결된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FTA는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 유치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잇따른 FTA 체결로 국내 투자 규제가 완화되고,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관련 법률이 제·개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해 중국과 홍콩을 떠나려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미 FTA 발효 전인 2011년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36억7300만달러(약 18조8000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327억2000만달러(약 45조원)로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7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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