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애플·화웨이,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천하’에 반격 나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화웨이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하모니 OS'./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웨이와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절대강자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맞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독자 OS인 ‘하모니 OS’의 애플리케이션(앱) 숫자를 확대하고 있고, 애플은 올 하반기 공개가 예상되는 iOS 18에서 AI 기반 챗봇 등의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 화웨이 ‘하모니 OS 넥스트’ 독점 앱 개발 위해 400개사 유치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9일 자체 OS인 ‘하모니 OS’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은 “하모니 OS에 있는 5000여개 앱에 대한 이용률이 90% 수준까지 오른 상태”라며 “이 중 4000개가 차세대 OS인 ‘하모니 OS 넥스트’에 맞게 다시 개발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하모니 OS에 적용된 5000개 앱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유치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앱의 수를 100만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1월 공개된 ‘하모니 OS 넥스트’ 독점 앱 개발을 위해 4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앱 개발자에게 최대 8200달러(약 1127만5000원) 수준의 월급을 지급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면서 인재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애플도 OS 기능 업데이트에 적극적이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iOS 17에 보이스메일 메시지를 문자로 변환, 잠금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라이브 보이스메일’ 기능과 전화를 수·발신할 때 개인이 지정한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는 ‘콘택트 포스터’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달 공개한 iOS 17.4에는 암호해독 기술을 통한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메시지 서비스와 아이폰 15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기능을 채택했다. 올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iOS 18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이나 문장 자동 생성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드로이드 점유율 70% 넘지만 감소세… ‘하모니 OS’ 中서 강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구글 안드로이드는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7%포인트(P) 감소하며 최근 2년 동안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iOS의 점유율은 23%로 전 분기 대비 7%P 늘었다. 하모니 OS는 지난해 4분기 4%의 점유율로 아직은 입지가 미미하지만 2022년까지 1~2%대 점유율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비즈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하모니 OS는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3%P 늘리며 애플과의 격차를 4%P 차이로 좁혔다. 업계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하모니 OS가 iOS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60에 힘입어 올 들어 첫 6주 동안 판매량을 전년 대비 64%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애플을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지난 18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퓨라 70 시리즈는 출시 1분 만에 매진됐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웨어러블 제품 수요가 늘며 기기 간 연결성이 주목 받는 상황에서 OS 점유율은 놓칠 수 없는 요소”라며 “애플과 화웨이가 OS 보급률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