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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日 금리 동결에 엔·달러 환율 158엔까지 돌파...34년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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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6일 한 남성이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외환 시세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6엔을 넘어섰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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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2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8.33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26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0~0.1%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17년 동안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그러나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선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일본은행의 발표 직후 도쿄 외한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을 넘어섰다. 이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환율은 157엔을 넘봤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140엔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가치가 11% 떨어졌다. 미국은 공격적 긴축으로 금리를 높인 데 반해 일본은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가즈오 총재의 발언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 엔저를 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엔화 약세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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