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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국대만 축구야? ‘조축’도 이젠 A매치...‘뭉쳐야 찬다3’ [多리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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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㊻ ‘뭉쳐야 찬다 시즌3’]
국내 넘어 해외로...일본·네덜란드·독일 등서 A매치
안정환·김남일·조원희 등 축구인 총출동
벌써 시즌3...‘시청률 효자’ 프로그램 명맥 잇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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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3’ 포스터.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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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의 세 번째 시리즈인 ‘뭉쳐야 찬다3’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모여 ‘축구’로 하나돼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흔히 말하는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에서 파생돼 기획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는 그야말로 축구 초보들이 만나 ‘원팀(One Team)’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시즌1에서는 이만기, 허재, 이봉주, 양준혁 등 스포츠 대선배들의 좌충우돌 축구 도전기가 그려졌다면 점차 성장해 시즌3에서는 조기축구의 A매치를 위해 뭉쳤다.

국내는 좁다, 이젠 세계로. 월드레전드 안정환 감독을 필두로 김남일, 조원희 코치까지 스포츠 국가대표들의 조기축구 국가대항전에 진심인 감코진(감독·코치)의 열정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남다른 승부욕과 가슴 뜨거운 도전기,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가 시즌을 이어오며 시청자들의 눈을 붙들어맨 이유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제패를 목표로 하는 조기 축구단이 있을까. 홈구장은 효창운동장이며, 팀명은 ‘어쩌다벤져스’다. 어쩌다 뭉쳤지만 실력만큼은 ‘어벤져스’인 이들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 이들은 현재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 조기축구단과 승부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뭉쳐야 찬다’ 시즌3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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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시리즈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안정환.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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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소개]

# 나보다 잘생긴 감독 있으면 나와봐~ 영원한 ‘테리우스’ 안정환 감독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어쩌다벤져스’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안정환은 ‘뭉쳐야 찬다’ 시즌1부터 감독으로 취임해 팀을 이끌어왔다. 여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재미보단 축구인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안정환은 역대 국내 축구 선수들 중 외모로 평가하자면 단연 첫손 꼽히는 독보적인 존재다. 외모만 그럴까. 그는 골 넣는 공격수 출신이다. 축구에 대한 욕심과 실력 역시 최고 수준이며 그가 왜 어쩌다벤져스의 감독으로 제격인지 알 수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휘어잡는 안정환의 통솔력과 포스는 시청자들도 찔끔하게 한다.

칭찬에 인색하지만 격려와 위로를 할 줄 아는 츤데레 감독. 안정환은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에게 하염없이 필요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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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시즌3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김남일. 사진ㅣJTBC


# “지금이라도 당장 빠따 치고 싶지만”...카리스마 김남일 코치

김남일은 강인한 인상과 실력으로 한국 축구계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다. 하지만 안정환 감독과 함께 있을 땐 다정한 코치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그도 그럴 것이 김남일은 안정환과 달리 ‘뭉쳐야 찬다’ 시즌3에 내셔널 코치로 합류,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선수들과 호흡도 아직 조심스러운 상태다.

물론 대선배미를 뿜으며 카리스마 있는 코치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는 김남일이다. 그는 방송에서 “‘빠따’ 치는 코치보다는 ‘빠다’(버터)같은 코치가 될 수 있게 잘 따라와달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과거 김남일은 국가대표 코치 발탁 당시 취재진에게 “(대표팀이) 간절함이 부족한 느낌이다. 마음 같아선 바로 ‘빠따’라도 치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라운드 위 옅은 그의 미소에서도 카리스마는 끊임없이 새어나온다. 미드필더 출신인 김남일을 따라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의 집중도와 기세는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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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시즌3 감코진 안정환, 김남일, 조원희(왼쪽부터).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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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코치 겸 안정환·김남일 ‘눈치 코치’ 살피는 조원희 코치

‘어쩌다벤져스’의 감코진 중 막내인 조원희는 선수시절 자신의 주 포지션이었던 수비 코칭을 담당하고 있다. 또 선수들과 가장 가깝게, 그리고 편하게 스스럼없는 대화를 이어가며 감코진과의 소통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도맡아한다.

아무래도 안정환, 김남일 선배들이 포진돼 있다 보니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역할은 많이 없다. 방송에서도 코칭하는 모습보다는 그의 부업(?)인 ‘어쩌다벤져스’ 경기 해설위원의 모습이 더 전파를 많이 탄다. 김성주, 김용만과 함께 해설진을 맡아 경기를 더욱 재미나게 시청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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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전 시즌을 함께 소화하고 있는 김성주와 김용만. 사진ㅣJTBC


# 예능임을 잊지 않게끔, 김성주와 김용만 콤비

‘뭉쳐야 찬다’가 아무리 스포츠 중심의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그 근본은 ‘예능’임을 잊어선 안된다. 감코진만 있어서는 다큐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잘 풀어주는 역할, 바로 김성주와 김용만이 맡고 있다.

김성주와 김용만은 경기에 나서는 팀 소개, 경기 해설 등 진지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선수들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 등 다채로운 모습들도 이끌어내며 방송에 재미를 한 스푼 더하는 ‘예능 지킴이’ 역할을 자처한다. 두 사람 모두 시즌1 때부터 안정환 감독과 동행해온 ‘뭉쳐야 찬다’ 원년 멤버다.

추신. 김용만은 시즌1 선수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턱 없이 부족한 실력 탓에 시즌2부터는 자연스럽게 팀 내 이야기꾼, 해설위원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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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오른쪽)은 ‘뭉쳐야 찬다’ 전 시즌에 출연하며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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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년 멤버 김동현부터 에이스 ‘규규라인’ 임남규·류은규, 주장 허민호까지

스포츠 예능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단연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다. 김동현은 시즌1부터 골키퍼로서 ‘어쩌다벤져스’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실력 뛰어난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간간이 골문을 지켜내는 없어서는 서운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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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3’ 팀 ‘어쩌다벤져스’의 주장을 맡고 있는 허민호와 팀 내 에이스인 ‘규규라인’의 류은규·임남규(왼쪽부터).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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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의 임남규, ‘라크로스’의 류은규 등 다소 생소한 스포츠 종목의 국가대표 출신들이 ‘어쩌다벤져스’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공격은 물론 수비 역할까지 완벽히 해내는 에이스로서 ‘규규라인’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이번 시즌3의 주장, ‘트라이애슬론’의 허민호다. 그는 시즌2부터 활약해온 ‘어쩌다벤져스’의 키플레이어로서 멈추지 않는 체력과 열정으로 팀의 기둥을 담당하고 있다. 방송을 시청하다보면 팀원들에게 격려, 파이팅을 돋우는 허민호의 샤우팅을 자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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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3’ 선수들과 감코진.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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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소리]

# A매치에 조기축구 접목이라니...신선하고 말고

A매치라 하면 일반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를 말한다. ‘뭉쳐야 찬다’는 실력이 조금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축구 국가대표’인 조기축구 선수들의 A매치를 성사시켰다. ‘뭉쳐야 찬다’가 시즌3가 돼도 진부하지 않다는 말을 듣는 이유다.

여기에 선수들의 실력과 경기 퀄리티도 상승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도 실제 국가대표 경기 못지 않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팬들에게 공개하는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되면서 손흥민, 김민재에 버금가는 인기를 맛보기도 했다.

# 축구는 ‘국가대표’ 경기만 본다?...조기축구의 매력을 보여주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내 축구 팬들의 대다수는 국가대표 축구 경기에만 관심을 갖는 모양새를 띤다. 또 K리그 등 실질적인 국내 축구보다도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에 더 관심갖는 게 현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수준도 성장했을 뿐더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조기축구의 수준도 미세하지만 성장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축구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잘 차는 조기축구인들의 실력을 보고 축구를 다시 보게 됐다. 완벽하진 않지만 조기축구 선수들의 실수에서 오는 짠함, 그리고 감동이 국가대표 경기 못지 않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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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 A매치 기획인 만큼 ‘뭉쳐야 찬다’ 팀은 해외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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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 스포츠의 감동은 줄고 제작비만 늘었다?

‘뭉쳐야 찬다’의 가장 큰 매력은 말 그대로 ‘뭉쳤을 때’ 비로소 골대 앞까지 가서 골을 기록하는 선수들의 절실함이었다. 시즌1에서 보여줬던 연령대 높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축구 실력은 처참한 수준이었으나 한 골 한 골이 시청자들에겐 감동 포인트였다. 어려운 플레이 전개 속 간혹 골이 터져나올 때 숨기지 못했던 안정환의 웃음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진 시즌3에서는 감동을 대신해 이제는 여느 때보다 ‘승패’가 중요해졌다. 그럴만도 한 게 국내를 넘어 해외 로케로 촬영을 하며 목표 역시 해외 조기축구 정복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출연료를 비롯, 수많은 취재진과 촬영 장비까지 높은 수준의 제작비가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가 주는 감동과 예능적인 요소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다는 평이다.

# 시차 적응...경기력 어떻게 책임질 건데요

축구를 비롯해 여느 스포츠 모두 컨디션 조절은 가장 중요하다. ‘뭉쳐야 찬다’ 시즌3의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는 해외 경기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하는 장소가 국내보다 해외가 많다는 점에서 시차 적응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선수들의 현지 체류 기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현지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 등 여러 고충들이 겹치면서 과연 ‘어쩌다벤져스’의 제대로된 경기력을 온전히 맛보기 힘들다는 비판적 시선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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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팬들과 만나고 있는 감코진.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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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소리]

‘뭉쳐야 찬다’는 JTBC의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시즌1 때부터 높게는 8%대, 평균 5~6%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JTBC를 대표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3에 와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줄곧 3~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오랜 기간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수성해왔으나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에 살짝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단, ‘뭉쳐야 찬다’의 오랜 기간 유지돼온 코어 시청층은 프로그램을 장수로 이끄는 원동력이자 재산이다.

[시청자소리]

“‘뭉쳐야 찬다’ 엔돌핀 프로그램 포에버, 영원히 해주세요”, “선수들 부상 없이 재밌게 축구해주세요~”, “잘생긴 감코진과 선ㄷ수들,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불호 “일이 점점 커지네.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었는데. 그냥 국내에서 이기고 지고 하는 게 재밌었는데 점점 재미없어져”, “일부 선수들은 왜 안보이나요? 화면에 많이 비쳐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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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3’ 포스터.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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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축구는 사랑이고 뭉쳐야 찬다는 감동 ‘이었다’(지승훈 기자)

# 별점 ★★★

국내에 있으라니까...흩어지니까 (시청률) 죽잖아(방송담당 기자)

# 별점 ★★☆

JTBC에는 ‘계륵’인 존재(방송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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