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휴가 중 비행기에서 CPR로 환자 살린 교도관에 '감사 편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귀국길 비행기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40대 교정 공무원의 사연이 항공사 측의 감사 편지를 통해 27일 뒤늦게 전해졌다.

조선일보

법무부 청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포항교도소 서칠교(42) 교위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현지 시각)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기 위해 이륙 대기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심정지 상태였던 60대 남성 A씨를 심폐소생술(CPR)로 구조했다고 한다.

태국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귀국하려던 서 교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즉각 CPR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약 3분간 이어진 서 교위의 CPR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고,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뒤 다행이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항공사 측이 지난 25일 서 교위가 근무하는 포항교도소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서 교위의 사연이 알려졌다고 한다. 항공사 측은 편지에서 “손님의 입장으로 휴식을 취하고 계셨을 텐데, 환자 발생을 인지하고 먼저 나서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고귀한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 교위가 임관 전인 2006년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환자 구조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서 교위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서 우리도 항공사 측의 편지를 받고 나서야 당시 상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