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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 원주민 환자, 인종차별에 응급실 떠나…의료 불평등[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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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기본 원칙 준수하고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협력해야

뉴스1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토론토 소재 브램턴 시민병원 밖에 구급차가 주차돼 있다. 2020.1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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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앨버타 의료 분야에서의 인종차별과 불평등 문제에 대한 최신 연구가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에 게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앨버타 의료 시스템 내에서 원주민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응급실을 떠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1,1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원주민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패턴을 조사했다. 또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보건 책임자, 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원주민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여 추가 의견을 수렴했다.

결과적으로, 원주민 환자들 중 약 7%가 아무런 치료 없이 응급실을 떠난 반면, 이에 비해 비원주민 환자들의 경우에는 약 4%에 그쳤다.

앨버타 대학교 응급의학 부교수인 패트릭 맥레(Patrick McLane)인 박사는 "다른 모든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원주민 환자들이 응급실을 떠나는 경향이 여전히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을 설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보건 책임자, 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원주민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원주민 환자들이 응급실을 떠나는 이유로 의료 제공자의 인종차별적인 태도, 긴 대기 시간, 교통 이용의 어려움 등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원주민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시카(Siksika Nation)원주민 사회의 지도자인 베네딕트 크로우 치프(Benedict Crow Chief)는 작년에 앨버타 보건 서비스(Alberta Health Services, AHS)와 병원을 상대로 반원주민 차별로 인해 아내인 마이라 크로우 치프(Myra Crow Chief)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인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인권과 차별 문제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취급되고 있다.

새들 레이크 크리족(Saddle Lake Cree Nation)의 가정의인 제임스 마코키스(James Makokis) 박사는 원주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응급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기본 분류 원칙을 준수하고 환자의 활력 징후를 확인하며, 원주민 환자들과 소통하고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을 위해 24시간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코키스 박사의 제언은 1차 진료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응급실 직원의 부담을 줄이고, 이로써 응급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환자들이 인종차별이 발생했을 때 더 쉽게 신고할 수 있는 불만 사항 처리 절차를 간소화하여 원주민 환자들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고 의료 시스템 내의 차별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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