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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뉴진스 ‘버블검’ 1천만뷰 돌파…4050이 응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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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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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어도어(대표 민희진)가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모회사 하이브(의장 방시혁)로부터 감사를 받는 가운데,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이 공개 이틀 만인 28일 오전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민 대표의 25일 기자회견이 사회적 화제가 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특히 40∙50대까지 나서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자정 유튜브에 공개된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28일 아침 9시30분께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 공개된 지 33시간30분 만이다. 중복으로 클릭할 수 없는 ‘좋아요’만 90만회에 달하고, 댓글도 6만4천개를 넘겼다. 2022년 8월 공개된 메가 히트곡 ‘하이프 보이’ 뮤직비디오의 댓글 1만9천개, 2023년 7월 공개된 ‘슈퍼샤이’의 댓글 5만5천개보다 많다. ‘버블검’은 27일 낮부터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히트곡 ‘슈퍼샤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뉴진스 전체 곡들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 같은 인기는 하이브-어도어 갈등 사태가 온 국민이 아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민 대표가 주장한 ‘뉴진스 홀대론’ 등이 팬들을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댓글도 “힘내라” “응원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민 대표 기자회견을 보고 찾아왔다”는 댓글도 보인다.



특히 스스로 40~50대임을 밝히며 응원하는 댓글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 누리꾼은 “나는 50대 막 접어들었다. 내 아들보다 어린 너희들을 응원한다. 촛불 같이 여린 너희들은 어둠을 밝힌다”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40대 아재다. 민 대표님이랑 동갑이다. 독립 전 회사에서 미친 듯 일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민 대표님, 뉴진스 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한겨레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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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가 된 것 외에도 뮤직비디오에 40·50세대가 향수를 느낄 만한 포인트가 많다는 것도 세대를 초월한 인기의 원인이다. 민 대표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비디오 캠코더, VHS 테이프, 풍선껌, 초록색 팬 선풍기, 운동화 끈 열쇠고리, 아이맥 피시 등 중장년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들이 화면을 메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경영권 분쟁과 민 대표의 인터뷰 등으로 워낙 화제가 된 상황에서 40·50세대가 그들이 10∙20대 때 선망했던 이미지를 뉴진스가 보여주고 있다”며 “음악 자체도 한국에서 1990년대 유행했던 시티팝 장르로 (인기에) 태클을 걸 만한 요소가 없다”고 짚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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