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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폴스타 CEO·디자인총괄 “기아 디자인에 눈길…LFP 배터리, 선택지 아니다” [오토차이나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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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최고경영진 인터뷰

잉엔란트 CEO, 엘베포르스 세일즈 총괄, 미소니 디자인 총괄 참석

“한국은 문화·사회적으로 폴스타와 잘맞는 시장”

“부산 생산, 경영·세일즈서 다양한 장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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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CEO가 25일(현지시간) 베이징 모터쇼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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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이 25일 진행된 한국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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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베이징)=김성우 기자] “한국의 문화·산업 전반에 걸친 성향은 폴스타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그렇다 보니) 한국기업과도 긴밀히 협업하고 있고, 한국 시장도 폴스타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CEO)

4년 만에 열린 ‘베이징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만난 폴스타 최고 경영진들은 기술파트너·소비시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이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하반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의 폴스타 4를 생산, 한국 부품사와의 협업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눈에 띄는 완성차 브랜드에 관한 질문에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적용한 기아를 꼽으면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았다.

폴스타 최고경영진과의 인터뷰는 25일(현지시간) 베이징 모터쇼 현장에 마련된 폴스타 부스 2층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안 엘베포르스 세일즈 총괄, 막시밀리안 미소니 디자인 총괄이 자리했다. 우선 잉엔란트 CEO와 엘베포르스 총괄이 동석해 경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전하고, 미소니 총괄이 따로 차량 디자인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영진은 취재진의 요청에 다양한 포즈를 취하거나 농담을 나누며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인터뷰의 중심 내용에는 폴스타 4가 생산될 예정인 부산 공장에 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잉엔란트 CEO는 인터뷰 처음부터 “폴스타 4를 부산에서 생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앞서 소비자들과 약속한 2025년 하반기 상품 생산이 되도록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폴스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량의 품질 관리 부분”이라면서 “현재까지 폴스타 제품을 생산해 온 공장이 아닌 부산공장에서 새로운 플랜트 생산을 시작하게 된 만큼 플랫폼·기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팅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총괄도 “부산 생산을 통해 한국 시장 내에서 판매량이 좀 더 성장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손에 꼽히는 매우 큰 규모의 시장인 만큼 현지화해서 생산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폴스타는 다양한 대륙에서 기존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폴스타 2는 중국 저장성 루차오에 있는 루차오 CMA 슈퍼 팩토리에서 생산이 이뤄졌지만, 폴스타 3의 경우에는 지난 2월 중국 청두에서 생산이 시작했고, 내년도 중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볼보공장에서도 이뤄진다. 폴스타 4가 생산되는 곳은 르노코리아의 생산 기지로 활용돼 온 부산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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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부산공장 생산라인 모습. [연합]


잉엔란트 CEO는 “폴스타는 특정한 지역에서 제품 생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전문 인력 및 생산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활용한 생산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이미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공장에는 이제 경험이 있는 팀과 기술도 구축돼 있어 빠르게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부산공장에 있는 전문가들과 기술자를 만나서 새로운 공장에서 양산하는 부분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생산을 통해 한국 부품기업과 협업을 늘려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폴스타 5에는 SK온이 생산하는 고성능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면서 “이미 많은 한국의 부품회사들과 굉장히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들의 대답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잉엔란트 CEO는 “한국의 부품기업을 선정한 것도 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접근했다기보다는 최고의 기업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협업하게 된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은 기술적 지식과 전문성을 고루 갖추고 있고 한국의 문화나 산업 전반에 걸친 결이 폴스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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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이 25일 진행된 한국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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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부분을 담당하는 미소니 총괄도 “기존의 룰을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측면에서 브랜드를 눈여겨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기아”라면서 “기아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존의 룰을 탈피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폴스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인데, 한국 전통문화에서 이야기하는 단아한 멋과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면서 “한국은 문화 및 사회적으로 봤을 때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예술적인 가치에 공감하고 잘 반응하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총괄도 “폴스타 2를 이미 주행해 본 분들이 이제 한국에는 많이 있기에, 한국에서는 폴스타 4도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아마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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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CEO가 25일(현지시간) 베이징 모터쇼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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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장 전망과 폴스타의 추가적인 상품화 전략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잉엔란트 CEO는 LFP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폴스타는 하이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이며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빠른 충전이 가능해야 하는 만큼, 이를 충족할 다른 배터리를 탑재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볼보자동차의 지분율이 40%대에서 18%로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볼보자동차와 강력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에 진행해 왔던 서비스, 인프라, 부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18%의 지분은 여전히 많은 지분이다. 폴스타가 하는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폴스타가 자체 서비스센터를 짓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일 것”이라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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