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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OTT 구독 요금 부담 본격…이통3사 인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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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플레이션’ 현상 가속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월 42.5% 상승

OTT 익숙한 소비자 특성 이용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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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서비스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통신3사가 제휴 상품 이용료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다만 구독료 인상이 소비자의 대거 이탈로 이어지진 않으면서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지속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유튜브 프리미엄 등이 포함된 OTT 결합 요금제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상품을 종료하고 가격을 올린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사실상 인상 수순에 나섰다. 유튜브 프리미엄이란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에서 콘텐츠 감상을 방해하는 광고를 없애 끊김 없는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3월 유튜브 프리미엄과 다양한 혜택 중 하나를 추가해 제공하는 '우주패스' 가격을 6월 1일부터 평균 약 40%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주패스 with 유튜브 프리미엄'과 '우주패스 라이프' 이용요금이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우주패스 올(all)'은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상향된다.

KT는 다음달 1일부터 고객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할 경우 월정액 요금 외에 4450원을 추가로 청구한다. 기존에는 월 9만~13만 원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초이스'에 가입하면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티빙 등 OTT 혜택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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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이용료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새 서비스를 출시해 사실상 인상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서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 선택이 가능한 '유독 픽' 시즌 1 상품의 혜택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26일부터는 '시즌2'를 진행한다. 시즌 1에서는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시즌 2에서는 1만 39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또 월 10만 5000 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100% 할인해 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팩' 신규 가입을 지난 26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 OTT 결합 상품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데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이다.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애플TV 등 OTT들의 구독료가 연달아 인상되면서 나온 단어이다.

실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는 최근 월 4000원 이상 인상됐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혜택이 포함된 유료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렸다. 인상 폭은 42.5%에 달한다.

유료 구독형(SVOD) OTT 1위인 넷플릭스도 같은 달 광고 시청 의무가 없는 요금제 중 가장 낮은 등급인 베이식 멤버십(월 9500원)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광고 요금제(월 5500원)를 제외하면 최소 월 1만3500원 이상의 이용료를 내야 되기 때문에 사실상 구독료를 올린 셈이다.

토종 OTT 월 이용자 수(MAU) 1위 쿠팡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쿠팡은 와우 멤버십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58.1% 오른 7890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회원도 8월에 구독료를 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OTT기업들은 초기 저렴한 구독 가격을 제시해 이용자를 유입한 뒤, 이용자가 콘텐츠 시청에 익숙해지면 구독료를 올리는 패턴을 활용한다"며 "구독료가 올라도 이용자가 쉽게 이탈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플랫폼 구독경제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부담이 가중되더라도 이통사를 이용하면서 관련 혜택을 유지하려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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