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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나 아직 안탔어요"..떠나는 주인 차 필사적으로 쫓아간 '흰둥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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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로에서 반려견을 버린 주인이 차량을 몰고 떠나버리는 모습이 촬영됐다. 버려진 개는 떠나는 주인의 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갔다. 뒤에서 달리고 있던 배달기사가 찍은 가슴 아픈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출처=briianna.kc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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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로에서 반려견을 버린 뒤 차량을 몰고 떠나버리는 비정한 주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버려진 개는 떠나는 주인의 차를 필사적으로 쫓아갔으며, 이 가슴 아픈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28일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Long Beach)의 한 도로에서 찍혔다. 당시 한 여성이 차량에서 반려견을 차 밖으로 내보낸 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버려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영상 속 개는 떠나는 주인의 차량을 필사적으로 뒤쫓아갔다. 하얀색 반려견이 "나 아직 안탔다. 나 여기 있다" 알리려는 듯 창문 높이까지 펄쩍 뛰어오르는 장면도 찍혔다.

이 영상은 배달기사가 SNS에 공유한 뒤 데스티니 고메즈(24)란 여성이 발견했다. 평소 길 잃은 반려동물들의 집을 찾아주곤 했던 그녀는 배달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영상을 자신의 SNS에도 공유하며 퍼져나갔다.

그녀는 "영상을 봤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고, 정신이 나간 듯 혼비백산해 주인의 차를 쫓던 그 개를 잊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고메즈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려진 개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무사한 개를 찾을 수 있었다.

고메즈는 찾아낸 개에게 '치코(Chico)'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으며, 치코는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임시 보호자에게 맡겨진 상태다.

고메즈는 "많은 사람들이 치코를 입양하기를 원하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라며 "하지만 공식적인 동물 입양기관을 거치고 싶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주인의 차를 쫓아가는 시베리안허스키. 출처=MBC보도 갈무리


한편, 국내에서도 2023년 겨울, 푸들을 유기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 오후 4시쯤 남양주 체육센터 주차장에 푸들을 버린 채 도망가려던 차량을 목격자가 뒤따라 가며 사진에 담았다. 유기 차량은 목격자를 의식한 듯, 갑자기 멈추더니 푸들을 태우고 돌아갔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에 해당 사건을 고발했다.

미국 텍사스에서도 한 도로에 시베리안허스키를 버린 뒤 떠나는 비정한 주인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반려견은 주인의 차를 뒤쫓아 한참을 따라갔으며, 결국 이 모습을 목격한 이들에 의해 구조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60대 남성을 동물학대죄로 체포했다.
#유기견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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