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금리인하 진짜 물 건너간건가”…다음달 2일 전세계가 주목하는 파월의 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FOMC 예정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


매일경제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금리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뒤숭숭한 금융 시장을 두고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 주목된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4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며 회의 종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시장의 혼란을 불러온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데 이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비관적이 괸측까지 나오기도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얼어붙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실질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매일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1.6%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3.4%) 대비 반토막 나면서 경제 성장은 부진하지만 물가도 둔화하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예상보다 높은 물가 흐름에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강화됐다”며 “이를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다소 매파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주 예정된 FOMC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은 오는 3분기 금리인하 여부다. 주택과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정상화가 생각보다 길어지는 상황 속에서 연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도 인하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 인하라는 ‘대전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당초 예상했던 6월 또는 7월에서 9월 또는 12월로 지연될 수 있으나 연내 금리인하 기대 자체가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