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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의장과 점심 먹었지만…5월 임시국회 협의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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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국회의장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4.4.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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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29일 5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를 위해 만났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재추진 중인 법안 등에 대한 여야 입장 차가 분명한 가운데, 여당은 일단 영수회담(윤 대통령·이재명 민주당 대표 회담)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내달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세 사람은 당초 의장실에서 만나 대화한 뒤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윤 원내대표가 의장실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오찬 회동만 진행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영수회담 결과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난 뒤에 필요하면 (여야 원내대표도) 논의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본회의 등 일정 협의 상황'을 묻는 말에는 "(민주당이) 합의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본회의를) 열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쟁점이 많은 법안을 무리하게 임기 말에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이라고 했다. 그는 회동을 마친 뒤에도 '어떤 대화를 나누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회동에서) 별다른 논의는 없었다"며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했다. 추후 양당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수 회담 내용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 시간상 오늘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한 차례 만났으나 쟁점 법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시 회동 이후 "21대 국회를 마무리하기 위한 5월 임시회 일정을 협의했지만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그게 전부"라고만 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등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이후 재발의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민주화 관련자 가운데 민주유공자를 선별해 본인·자녀에게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혜택을 주는 내용의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 등 처리도 예고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 임시회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 의무이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한 5월 국회는 열어야 하는 게 국회법에 따른 책임"이라며 "국민의힘이 임시회 개의에 반대하는 것은 본회의 협상을 지연하기 위한 정치적 이유인데 명분이 없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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