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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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곧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자가 없으면 선거를 미룰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 (후보) 등록일인데 등록하는 사람이 없으면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있을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내일부터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하지만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한 명도 없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도읍, 김성원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친윤'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의원도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열린 영수 회담의 진행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패싱'당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수 회담) 실무협상 단계에서 협상 상황 공유를 했고 어제 협상 결과도 충분히 전달받았다"며 "패싱이라고 주장하는데 모처럼 여야가 협치하기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데 나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회담이 성사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협치를 위한 회담 성사를 위해 여당은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논의하지만, 내가 함께하자고 했으면 이번 회담은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며 "회담 성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상황에 따라 당의 입장을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말하는 여당 패싱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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