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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총선승리에 들뜬 친명…'성상납' 논란 김준혁에 "역사특강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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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평가·조직 전망 논의 위한 간담회 개최

김우영, 총선승리 "성과"라면서도 "행정권력" 강조하며 정권 창출에 무게

김준혁 소개하며 "보란듯이 역사학 특강 한 번 듣겠다"…"양문석" 소개하자 환호

추미애·우원식·정성호·조정식 "성과내는 의장" 일제히 강조…혁신회의도 선명한 후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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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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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조직으로 분류되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전날 4·10 총선 평가와 조직 전망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연 것을 놓고 30일 뒷말이 오가는 분위기다.

총선 과정에서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정권교체 등을 결의하는 취지의 자리였다지만, 총선 압승으로 인해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선거 당시 불거진 논란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한 발언들이 곳곳에서 나왔다. 차기 국회의장 출마자들도 일제히 참석해 '친명'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친명계 혁신회의 50명 중 31명 당선…김준혁에 "역사특강 듣겠다", "김준혁과 만만찮은 양문석" 환호

당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행사에는 혁신회의 소속 당선자와 낙선자, 친명계 현역의원 등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혁신회의 소속 출마자는 50명인데 이 중 31명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영 혁신회의 상임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 기각, 단식, 테러 등을 회상한 후 "비명횡사니 뭐니 기성의 프레임으로 바라본 민주당 공천 몸부림, 이 과정에서의 위기를 잘 돌파해서 민심의 심판대에서 국민들의 울분과 분노가 이번 총선 통해 표출됐고, 민주당과 야당의 압도적 승리로 이어졌다"고 이번 총선 결과를 분석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가 극복하려고 했던 검찰 독재의 권한남용과 보복응징, 우리 안의 무기력증과 계파학습, 이런 것을 타파하려는 무한한 도전정신이 오늘의 작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의회권력은 대한민국이 행사하는 권력 중 실효성이 얼마나 되겠나. 결국은 국민의 삶을 움직이는 행정권력으로 나아가야 낭떠러지로 떨어진 민생을 구하고 국격과 국민들의 삶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도 의미가 크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권 창출이라는 의미다. 그는 "의원 중심이 아닌 당원 중심의 조직체로서 민주혁신회의의 2탄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새 혁신회의가 출범해 대선승리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당원 중심 정당 혁신', '국민 주권 정치 개혁', '이재명과 함께 정권 교체'가 적힌 팻말을 들고 같은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서는 혁신회의 소속 당선자와 낙선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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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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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원 혁신회의 공동대표는 경기 수원정에 출마해 당선된 김준혁 당선인을 소개하면서 "우리 역사학자. 끝까지 우리를 긴장시켰던 김준혁 당선자님"이라며 "보란 듯이, 혁신회의 2기가 출범하면 역사학 특강을 한 번 듣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과거 유튜브 등을 통해 '이대생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 관계', 퇴계 이황 성관계' 등을 발언한 사실이 선거기간 불거져 논란이 됐다. 김 당선인은 "언론의 무자비한 탄압일 수도 있지만 많은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일 역사 왜곡, 친일청산의 기본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여기 계신 분들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공동대표의 "당선자 이름 중 빠진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양문석! (빠졌다)", "너무하다"는 외침이 나왔다. 이에 강 공동대표는 "김준혁 당선자님하고 만만만치 않은 분"이라며 "안산의 양문석 당선자님" 이라고 양 당선인을 소개했다. 경기 안산갑에서 당선된 양 당선인은 대학생인 장녀 명의로 11억원 규모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들은 양 당선인 소개 때도 다른 당선인들 호명 때와 같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양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3대 악의 축이 윤석열 대통령, 정치검사, 조선일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한국의 정상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3대 악의 축은 정리하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도전한 추미애·우원식·정성호·조정식 일제히 "성과 내겠다"…혁신회의 "날카롭게 입장 내야" 선명한 후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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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등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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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행사에는 22대 상반기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우원식, 정성호, 조정식 의원이 모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혁신회의의 노력이 있었기에 총선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하며, 자신만이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전 의원은 "혁신으로 출발한 민주당이 결국 혁신 공청을 해냈다"며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을 일축한 후 "국회가 절대로 민심과 동떨어진 그런 불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국회 의장은 대단히 중요하고, 국회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선명성이 강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원식 의원은 "여러분이 뿌린 혁신의 씨앗이 모여들어서 그 기세를 가지고 국회로 왔으니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 성과 있는 국회, '민주당 맡겼더니 정말 제대로 하는 국회를 만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야 그 다음에 행정권력까지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막아서려면 8석을 더 가져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한 태도. 국회의장은 국회의 사회자가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부족한 8석을 메우기 위한 국민적 압박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과제가 있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성호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에서 우리 당이 성공하고 빛낼 수 있게 국회의장으로서도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협의가 안 될 때는 의장의 권한을 가지고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 누구보다도 단호하게, 원칙 있게 하고 국회의 위상과 권한을 분명하게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때문에 저희가 있다고 생각하고 더 분발하겠다"며 "국회가 효능감 있게 뭔가 이뤄낼 수 있도록,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그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의원은 "압도적인 총선 승리의 비결은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께서 온몸을 던져 헌신의 힘으로 진두지휘해주셨고, 공천 과정에서 당원, 지지자분들이 혁신공천, 공천혁명을 만들어주신 덕분"이라며 "공천혁명과 총선 승리에 이를 수 있도록 혁신회의가 여론을 만들어주신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부권 재의표결 기준 낮추는 개헌 △정치검찰 근절과 수사기소 분리 등 검찰개혁 △언론개혁 △의장 직권 본회의 개최 등을 통해 개혁국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22대 국회의장 경선과 관련해 "혁신회의에 사람이 많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그러다보니) 자칫 누구로 가자고 말 할 수는 없다"면서도 "혁신회의는 조금 날카롭게 입장을 내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 솔직하게 입장을 세게 발표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보다 선명성이 명확한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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